버크에서 가까운 주변지역에는 이런 도시들이 있습니다 - Burke - 1

버크에 이사 오면서 제일 먼저 했던 게 지도부터 펼쳐보는 일이었습니다.

아무리 집이 마음에 들어도 주변에 뭐가 있는지, 출퇴근은 가능한지, 주말에 어디를 갈 수 있는지 알아야 실제 생활이 그려지잖아요.

지도를 한참 들여다보고 나니 버크가 생각보다 위치가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선 가까운 곳부터 보면 페어팩스 시티가 약 6마일, 스프링필드가 약 7마일 정도입니다.

페어팩스는 식당이나 쇼핑할 곳도 많고 카운티 행정시설과 법원 등이 있는 지역이라 생활하면서 갈 일이 제법 생깁니다. 스프링필드는 I-95와 I-495가 만나는 쪽이라 다른 지역으로 이동할 때 자주 지나가게 되고요.

조금 더 동쪽으로 가면 알렉산드리아와 알링턴이 있습니다. 대략 15~17마일 정도라 주말에 식사하러 가거나 바람 쐬러 가기에도 부담스럽지 않은 거리입니다.

워싱턴 DC까지도 약 19마일 정도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게 하나 있습니다.

북버지니아에서는 절대로 마일만 보고 시간을 계산하면 안 됩니다.

19마일이면 한국에서 생각할 때 30분 정도면 되겠지 싶지만 출근시간 DC 방향이라면 이야기가 완전히 달라집니다. 사고라도 하나 나거나 도로가 막히기 시작하면 예상시간이 쭉쭉 늘어납니다.

그래서 버크로 이사 오면서 DC로 출퇴근할 계획이라면 평일 아침에 직접 한번 운전해보는 게 제일 정확합니다.

서쪽으로 움직이면 또 생활권이 달라집니다.

맨애서스, 레스턴, 헌던 같은 북버지니아 도시들이 있고, 워싱턴 덜레스 국제공항도 대략 20마일대 거리에서 접근할 수 있습니다. 해외여행을 자주 다니는 사람에게 공항 접근성은 생각보다 큰 장점입니다.

남쪽으로 내려가면 프레데릭스버그가 약 40마일 정도 떨어져 있습니다. 주말에 내려가서 오래된 다운타운을 구경하고 식사하고 돌아오기 괜찮은 거리입니다. 리치먼드는 약 95마일이라 조금 멀지만 아침에 출발하면 당일치기도 가능합니다.

북쪽으로는 볼티모어가 약 60마일 정도입니다. 중간에 내셔널 하버나 아나폴리스 같은 곳도 있어서 주말에 갈 만한 곳이 의외로 많습니다.

결국 버크의 장점은 어느 한 도시 바로 옆에 있다는 것보다 여러 방향으로 움직이기 좋다는 데 있는 것 같습니다.

Fairfax County Parkway를 이용하기도 편하고 I-95와 I-495로 연결하기도 어렵지 않습니다.

물론 이 모든 장점에는 조건이 하나 붙습니다.

러시아워만 피한다면 말이죠.

북버지니아에서는 20마일이라는 숫자보다 오전 8시의 20마일과 일요일 오전 8시의 20마일이 전혀 다른 거리라는 사실부터 배우게 됩니다.

그래서 버크에 이사 올 생각이라면 지도만 보지 말고 실제 출근할 시간에 차를 한번 몰아보세요.

집은 Zillow에서 고를 수 있어도 출퇴근 스트레스까지 Zillow에서 보여주지는 않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