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실베이니아 상속세 자녀도 4.5%, 줄이는 방법 4가지 - Lansdale - 1

친구가 얼마 전에 이런 말을 했어요. 엄마가 돌아가시고 집이랑 계좌 정리를 하는데, 주 정부에서 상속세 고지 비슷한 걸 받았다고요.

미국은 상속세가 부자들 얘기 아니었냐고 되물었죠. 그런데 펜실베이니아에 산다면 얘기가 완전히 달라져요.

저도 그 대화 이후로 제대로 찾아봤어요. 막연히 알던 거랑 실제 규정이 꽤 다르더라고요.

일단 연방 상속세부터 짚고 갈게요. 2026년 기준 연방 유산세 면제 한도는 1인당 1,500만 달러예요.

부부라면 합쳐서 3,000만 달러까지 연방 세금 걱정이 없다는 뜻이에요. 2025년 7월에 서명된 일명 One Big Beautiful Bill Act로 이 한도가 올라갔고, 앞으로 물가에 맞춰 조정돼요.

그러니까 대부분 한인 가정은 연방 쪽은 신경 쓸 일이 거의 없어요. 문제는 주 정부예요. 연방 뉴스만 보고 안심하면 딱 여기서 허를 찔려요.

펜실베이니아는 미국에서 몇 안 되는 inheritance tax, 즉 받는 사람 기준으로 매기는 상속세가 있는 주예요. 면제 한도라는 개념이 사실상 없어서, 금액이 크지 않아도 세금이 붙어요.

세율은 얼마를 받느냐가 아니라 누가 받느냐로 갈려요. 배우자는 0%, 자녀나 손주 같은 직계 비속은 4.5%예요.

형제자매는 12%, 그 밖의 사람은 15%까지 올라가요. 자선단체나 정부 기관에 남기는 건 면제고요.

4.5%가 작아 보이죠? 집 한 채랑 은퇴 자금, 예금 조금만 합쳐도 계산이 금방 커져요. 요즘 집값을 생각하면 더 그렇고요.

예를 들어 부모님께 물려받은 재산이 40만 달러라면 세금은 1만 8천 달러예요. 솔직히 처음 계산해 보고 좀 놀랐어요.

예외도 하나 있어요. 21세 이하 자녀가 부모에게서 받는 상속은 0%예요. 어린 자녀를 둔 부모라면 알아둘 만해요.

반대로 21세 이하 자녀가 먼저 세상을 떠나 부모가 받는 경우도 0%예요. 젊은 가족에게는 의외로 중요한 조항이에요.

그럼 어떻게 줄일 수 있을까요. 거창한 절세 전략이 아니라 생각보다 기본적인 것들이에요. 제일 먼저 기억할 건 생명보험이에요.

펜실베이니아에서는 생명보험금이 상속세 대상이 아니에요. 같은 돈이라도 보험으로 남기면 4.5%를 피할 수 있다는 얘기죠.

다만 수익자 지정은 한 번 점검해 두세요. 오래전에 가입한 보험은 수익자가 옛날 그대로인 경우가 많아서, 지금 가족 상황과 맞는지 열어보는 게 좋아요.

두 번째는 미리 주는 거예요. 펜실베이니아는 사망 전 1년 안에 준 증여만 다시 상속세 계산에 넣어요.

그 1년 안의 증여도 받는 사람 1명당 3,000달러까지는 빠져요. 반대로 말하면 1년보다 훨씬 전에 나눠준 재산은 이 세금과 상관이 없어요.

그래서 건강할 때 계획적으로 나눠주는 게 의미가 있어요. 막판에 급하게 명의를 옮기면 효과가 거의 없고요. 타이밍이 전부인 셈이에요.

물론 큰 금액을 증여하면 연방 증여세 신고 같은 다른 절차가 따라올 수 있어요. 이건 혼자 판단하지 말고 꼭 확인하고 움직이세요.

세 번째는 부부 공동명의예요. 생존자 취득권이 있는 부부 공동 소유 재산은 상속세가 면제돼요.

단, 돌아가시기 1년 안에 공동명의로 바꾼 거라면 이 면제가 안 될 수 있어요. 이것도 결국 미리 해둬야 하는 거죠. 부부가 아닌 자녀와의 공동명의는 같은 면제가 아니라는 점도 헷갈리지 마세요.

네 번째는 빨리 내는 거예요. 상속세는 사망 시점부터 내야 하고, 9개월이 지나면 연체가 돼요.

그런데 사망 후 3개월 안에 내면 5%를 할인해 줘요. 장례 치르고 정신없을 때라 놓치기 쉬운데, 이건 꼭 챙길 만해요.

그리고 가족 공제라는 게 있어요. 고인과 함께 살던 배우자나 자녀가 3,500달러를 공제받을 수 있어요.

금액은 크지 않아요. 그래도 아는 사람만 챙기는 혜택이라 적어 둘게요. 유언장이나 법정 상속으로 넘어가는 재산에만 적용된다는 점도 같이 기억해 두세요.

개인적으로는 이 제도가 좀 아쉬워요. 평생 일해서 겨우 집 하나 남기는 이민 1세대 가정한테는 특히요. 연방은 1,500만 달러까지 봐주는데, 주에서는 평범한 중산층 집 한 채에도 세금이 붙으니까요.

물론 주 재정에 필요한 세원이라는 시각도 있어요. 그래서 바뀌길 기다리기보다는 지금 할 수 있는 걸 하는 게 현실적이라고 봐요.

재산 구성이나 가족 상황마다 답이 다르니, 실제로 정리할 때는 꼭 펜실베이니아 상속 전문 변호사나 세무사와 확인하세요. 카운티 Register of Wills 사무실에서도 기본 안내를 받을 수 있어요.

나라면 주말에 부모님과 커피 한 잔 하면서 보험 수익자부터 같이 확인하겠어요. 공동명의가 언제 만들어졌는지도 슬쩍 물어보고요.

어색한 대화인 거 알아요. 그래도 그 한 번이 남은 가족의 시간과 돈을 확실히 아껴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