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의사들이 싫어하는 음식이라 하면 대부분 사람들이 단것이나 탄산음료를 떠올리지만 의외의 음식들이 많습니다.

갑자기 궁금해서 치과의사들이 특히 싫어하는 음식들을 검색해 보았습니다.

첫 번째는 바로 얼음입니다.

얼음은 설탕도 없고 칼로리도 없어 건강해 보이지만, 치아에는 재앙 같은 존재입니다. 단단한 얼음을 씹는 순간, 치아 표면의 법랑질이 미세하게 깨질 수 있고, 그 틈으로 세균이 침투해 잇몸 염증이나 시린 증상이 생깁니다.

특히 치아교정 중이거나 임플란트가 있는 사람은 얼음을 씹는 습관이 부러짐이나 금이 가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얼음은 그냥 녹여 마시거나 빨대를 이용해 입안에 오래 머물지 않게 하는 게 좋습니다.

두 번째는 많은 사람들이 영화 볼 때 즐기는 팝콘입니다.

팝콘 자체는 옥수수로 만들어져 무해해 보이지만, 문제는 '안 터진 알맹이'입니다. 이 딱딱한 알맹이를 씹다 보면 치아가 깨지거나 잇몸이 손상되는 경우가 흔하죠. 또 팝콘 껍질은 치아 사이에 끼기 쉬워, 이물감뿐 아니라 잇몸 안쪽에 들어가 염증을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팝콘을 씹기보다는 녹여먹는다는 느낌으로 조심스럽게 즐기는 게 좋습니다.

세 번째는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부답없이 즐겨먹는 떡입니다.

떡은 한국인의 대표 간식이지만 치아 입장에서는 최악의 끈끈한 적입니다. 찰기 있는 떡은 치아 표면에 달라붙어 잘 떨어지지 않기 때문에, 충치를 유발하는 세균이 활동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줍니다. 특히 인절미나 찰떡처럼 쫀득한 종류는 치아 사이에 깊게 끼어 일반 칫솔질로는 제거하기 어렵습니다. 치과의사들은 떡을 먹은 뒤엔 꼭 치실이나 워터픽으로 세척하라고 권합니다.

네 번째는 '건강 간식'으로 자주 언급되는 말린 과일입니다.

말린 망고나 건포도처럼 달콤하고 쫀득한 과일은 비타민이 풍부하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높은 당분과 점성이 문제입니다. 치아에 달라붙으면 오랫동안 산성 환경을 만들어 법랑질을 약하게 하죠. 차라리 신선한 과일을 먹는 것이 훨씬 낫습니다.

그리고 의외의 범인으로 꼽히는 음식이 식초나 레몬수 같은 산성 음료입니다. 아침 공복에 마시는 건강 습관으로 인기가 많지만, 산 성분이 치아 표면을 부식시켜 민감도를 높입니다. 치과의사들은 이런 음료를 마신 뒤엔 즉시 양치하지 말고, 물로 헹군 뒤 30분 정도 지나서 닦는 걸 추천합니다.

마지막으로 탄산수와 에너지드링크도 조심해야 합니다. 설탕이 없어도 산도가 높아 치아를 약하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결국 치아 건강을 지키는 핵심은 '단단한 것, 끈적한 것, 산성인 것'을 조심하는 것입니다.

얼음은 깨먹지 말고, 팝콘은 조심스럽게, 떡은 먹은 뒤 꼼꼼히 닦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치아는 한 번 손상되면 자연적으로 재생되지 않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