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넌데일의 연례 행사, 1년에 한 번씩 동네가 바뀌는 날들 - Annandale - 1

매년 가을이 되면 애넌데일 분위기가 살짝 달라집니다.

동네 곳곳에 안내판이 붙고, John Marr Drive 주변이 갑자기 북적거리기 시작하거든요.

그 중심에는 KORUS Festival이 있습니다. 한국계 미국인 문화를 기념하는 이 행사는 Greater Metropolitan Washington Area 한인회가 주최하는 연례 축제예요.

KORUS Festival은 K-Market 주차장 일대에서 열리는데, 보통 이틀에 걸쳐 진행됩니다. 케이팝 댄스 공연, KORUS Got Talent 콘테스트, 태권도 시범, 한국 전통문화 체험, 맥주 가든, 푸드 벤더, 취업 박람회까지 정말 다양한 프로그램이 펼쳐져요.

2025년 행사에서는 한국 배우이자 가수인 박광현과 드라마 스피디 스캔들에 출연한 가수 박민정이 무대에 올랐습니다. 토요일 저녁에는 추석과 개천절을 기념하는 특별 세리머니도 열렸어요. 한인 커뮤니티뿐 아니라 다양한 배경의 지역 주민들이 함께 참여하는 행사라서 분위기가 정말 활기차요.

KORUS 외에도 페어팩스 카운티 차원에서 진행하는 지역 행사들도 있습니다. Mason District Park에서 열리는 계절별 프로그램, Annandale Community Park에서의 야외 행사들이 한인 가족들에게도 인기가 있어요. 여름에는 여러 쇼핑센터와 파킹랏에서 야외 이벤트가 열리고, K-Market 같은 한인 마트들도 자체 행사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축제의 진짜 의미는 그날 하루의 구경거리를 넘어선다고 생각해요. 이민자로서, 혹은 2세로서 자신의 뿌리를 확인하는 시간이기도 하고, 이 동네가 얼마나 살아 있는 커뮤니티인지를 실감하는 기회이기도 합니다.

처음 애넌데일에 이사 왔을 때 KORUS 축제를 보고 "아, 내가 잘 왔구나"라고 느꼈다는 분들의 이야기를 여러 번 들었어요. 매년 일정이 조금씩 달라지니까, KORUS Festival 공식 웹사이트(korusfestival.org)를 미리 확인해 두시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