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쌀한 날씨에 후다닥 쉽게 만드는 부침개, 오징어 부추전 - Fairfax - 1

날씨가 쌀쌀해지니까 따뜻한 음식이 자꾸 생각나네요.

버지니아 페어팩스도 아침저녁으로 제법 서늘해졌어요. 이런 날에는 뜨끈한 국물도 좋지만 프라이팬에 기름 두르고 노릇노릇 부쳐 먹는 부침개가 정말 맛있잖아요.

그렇다고 부침개 하나 먹겠다고 장을 보러 나가기는 귀찮고, 냉장고를 열어보니 부추 조금, 양파 반 개, 냉동실에는 오징어가 있더라고요.

이 정도면 충분하죠. 부침가루만 있으면 별다른 준비 없이도 맛있는 부침개를 만들 수 있으니까요.

오늘은 제가 집에서 자주 해 먹는 오징어 부추전을 소개해 볼게요. 재료 준비부터 완성까지 20분 정도면 충분해서 반찬이 마땅치 않은 날에도 좋아요.

부침개 재료 준비하기

부침가루 1컵, 찬물 약 3/4컵, 부추 한 줌, 양파 반 개, 대파 반 대, 오징어 반 마리, 식용유 

오징어가 없다면 냉동 새우나 해물 믹스를 사용해도 괜찮아요.

사실 부침개는 꼭 정해진 재료를 넣어야 하는 음식이 아니잖아요.

냉장고에 남아 있는 채소를 활용하기에도 아주 좋은 메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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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볼에 부침가루를 넣고 찬물을 조금씩 부어가며 거품기로 섞어주세요.

여기서 중요한 건 찬물을 사용하는 거예요. 차가운 물을 사용하면 반죽이 지나치게 끈적해지는 것을 줄여 바삭한 식감을 내는 데 도움이 된답니다.

저는 가끔 냉장고에 넣어둔 차가운 물을 사용해요. 반죽은 너무 되직하지 않게, 국자로 떠서 부었을 때 자연스럽게 흐르는 정도가 좋아요.

너무 오래 저으면 반죽이 질겨질 수 있으니 가루가 뭉치지 않을 정도로만 섞어주세요.

부추는 깨끗하게 씻어서 3~4cm 길이로 잘라주세요. 양파는 얇게 썰거나 잘게 다지고, 대파는 2cm 정도로 어슷하게 썰어줍니다.

오징어는 먹기 좋게 1cm 정도 크기로 잘라주세요.

손질한 재료를 반죽에 모두 넣고 골고루 섞어주면 준비 끝이에요.

저는 부침개를 만들 때 반죽보다 채소가 넉넉하게 들어간 걸 좋아해요. 밀가루 맛보다는 부추와 양파의 달큰한 맛이 살아 있어서 훨씬 맛있더라고요.

냉동 해물을 사용한다면 미리 해동해서 물기를 제거해 주세요. 물기가 너무 많으면 부침개가 눅눅해질 수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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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이팬에 기름을 넉넉하게 두르고 중불에서 달궈주세요. 팬이 충분히 달궈졌으면 반죽을 한 국자 떠서 얇고 넓게 펴줍니다.

여기서 욕심내서 반죽을 너무 두껍게 올리면 안 돼요. 겉은 노릇해도 속은 밀가루 반죽처럼 축축해질 수 있거든요.

부침개는 얇게 부쳐야 가장자리가 바삭바삭해서 맛있어요.

처음부터 너무 오래 굽지 마세요. 윗면까지 말라버리면 식감이 떨어질 수 있어요.

뒤집은 다음에는 뒤집개로 가볍게 눌러가며 구워주세요. 기름이 부족하면 팬 가장자리에 조금 더 둘러주면 됩니다.

양쪽이 노릇노릇해지고 오징어까지 충분히 익으면 완성이에요.

갓 부친 부침개를 접시에 올려놓으면 고소한 냄새가 주방에 가득해요.

간장 2큰술에 식초 1큰술, 물 1큰술, 고춧가루 조금 넣어서 초간장까지 만들면 더 바랄 게 없죠.

저는 부침개에 고구마를 가늘게 채 썰어 넣는 것도 좋아해요. 익으면서 달큰한 맛이 나서 부추와도 제법 잘 어울리거든요.

미국 마트에서 파는 냉동 해물 믹스를 사용해도 맛있고, 오징어 없이 부추와 양파만 넣어도 충분히 괜찮아요.

페어팩스에서 살다 보면 한국 음식이 갑자기 생각나는 날이 있는데, 부침개는 재료도 구하기 쉽고 만드는 방법도 간단해서 자주 해 먹게 되네요.

오늘처럼 쌀쌀한 날에는 냉장고에 남은 채소를 꺼내서 부침개 한두 장 부쳐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