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사디나 평균 주택 가격과 구입전에 알아야 할것들  - Pasadena - 1

파사디나에서 집을 알아보다 보면 처음에는 100만 달러면 그래도 괜찮은 집을 사겠지 싶습니다.

그런데 실제 매물을 보기 시작하면 생각보다 만만치 않습니다. 2026년 여름 기준 파사디나 전체 주택의 일반적인 가격 수준은 약 120만 달러 선입니다. 최근 거래 중간가격도 대략 120만 달러 정도라서 이제 파사디나는 확실히 밀리언 달러 주택시장이 됐다고 보면 됩니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게 있습니다. 이 120만 달러라는 숫자에는 콘도와 타운홈도 들어갑니다. 단독주택만 따로 보면 체감 가격이 훨씬 올라갑니다. 2026년 2분기 파사디나 단독주택 거래 중간가격은 약 164만7천 달러 수준이었습니다. 그러니까 방 3개짜리 괜찮은 단독주택을 찾는다면 100만 달러 정도를 생각하고 시작했다가 140만~170만 달러 매물을 보고 놀라는 경우가 생깁니다.

동네 차이도 큽니다. 비교적 가격 부담이 낮은 지역에서는 90만~120만 달러대 주택도 보이지만, South Arroyo나 좋은 주택가로 들어가면 170만~200만 달러 이상을 각오해야 합니다. 91105 지역의 주택가치는 약 182만 달러 수준이고, 파사디나와 붙어 있는 91108 지역은 약 285만 달러 수준까지 올라갑니다. 오래된 집이라도 땅이 크고 위치가 좋으면 200만 달러가 쉽게 넘어가는 동네입니다.

그나마 진입하기 쉬운 것이 콘도와 타운홈입니다. 2026년 2분기 콘도·타운홈 중간 거래가격은 약 82만7천 달러였습니다. 실제로는 오래된 1~2베드룸 콘도가 60만~70만 달러대부터 나오고, 관리가 잘 된 2베드룸이나 위치 좋은 매물은 80만~100만 달러 정도를 생각하는 게 현실적입니다. 올드타운이나 사우스 레이크 애비뉴 주변의 비교적 새 콘도는 100만 달러를 넘어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문제는 집값만 준비한다고 끝나는 게 아니라는 겁니다. 예를 들어 120만 달러짜리 집을 20% 다운한다고 해보겠습니다. 다운페이먼트만 24만 달러이고 대출금은 96만 달러입니다. 2026년 9월 초 30년 고정 모기지 평균금리가 약 6.7% 수준인데, 이 정도 금리를 적용하면 원금과 이자만 한 달에 약 6,200달러가 나옵니다.

여기에 재산세를 대략 연 1.1~1.3% 정도로 잡으면 월 1,100~1,300달러 정도를 더 생각해야 하고 주택보험도 들어갑니다. 결국 120만 달러 주택은 20%를 다운해도 실제 월 주거비가 7,500~8,000달러 안팎으로 올라갈 수 있습니다. HOA가 있는 콘도라면 월 400~800달러, 고급 콘도는 1,000달러 이상 붙는 곳도 있습니다.

클로징 비용도 빼놓으면 안 됩니다. 120만 달러 집을 산다고 현금 24만 달러만 준비하면 되는 것이 아니라 대출비용, 에스크로, 타이틀 관련 비용, 선납 세금과 보험 등을 생각해야 합니다. 그래서 실제로는 다운페이먼트 외에 수만 달러 정도의 여유자금을 별도로 잡는 게 안전합니다.

파사디나는 가격이 비싸지만 수요가 쉽게 사라지는 동네도 아닙니다. 2026년 여름에도 매물이 계약 상태로 들어가는 데 걸리는 기간이 약 19일 수준이었고, 일부 집은 여전히 리스팅 가격보다 높게 거래됐습니다. 결국 파사디나에서 집을 산다면 싸게 산다는 생각보다는 내가 10년 이상 감당하면서 살 수 있는 가격인가를 먼저 보는 게 현실적입니다.

80만 달러짜리 콘도를 살 것인지, 120만 달러 수준에서 타협할 것인지, 아니면 150만 달러 이상을 주고 단독주택으로 갈 것인지에 따라 필요한 현금과 매달 나가는 돈이 완전히 달라지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