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타운 그리고 LA 도심부의 자동차 보험료는 정말 비쌉니다.

10년전만해도 운전기록이 좋으면 한인타운에서 3만불대 자동차 보험료는 $1,000 내외였는데, 2025년도에는 $2,500불 또는 그이상이 나옵니다. 그리고 웬만한 고급 자동차는 10만불대 가격이다보니 한인타운 주소로 자동차 보험을 들면 1년에 $4,000이 훌쩍 넘는 경우도 많죠. 이러다보니 점점 많은 사람들이 가뜩이나 물가도 비싼데 급등한 자동차 보험료 스트레스도 받고 있습니다.

사실 따지고 보면 LA는 미국에서도 손꼽히는 인구밀집+교통 혼잡 도시입니다. 차량이 많다 보니 접촉 사고, 추돌 사고, 보행자 사고도 자주 일어나고요. 사고가 많다는 건 보험금 지급이 많다는 뜻이고, 이는 보험료 인상으로 이어집니다.

또한 LA 도심부는 차량 도난율이 높은 편입니다. 특히 오래된 아파트 주차장이나 노상 주차를 많이 사용하는 지역에서는 도난, 기물 파손, 차 유리 깨짐 같은 일이 자주 벌어져요. 이 역시 보험사 입장에서는 큰 리스크입니다.

그리고 캘리포니아는 전반적으로 물가가 높은 지역입니다. 차량 수리비, 인건비, 병원 치료비 등이 다 비싸기 때문에 사고 한 번 나면 보험사에서 감당해야 할 금액도 크죠. 이 모든 요소가 보험료에 반영됩니다.

다음은 캘리포니아 내에서 자동차 보험료가 높은 지역과 낮은 지역의 연간 평균 보험료 비교입니다 (출처 GEICO Insurance):

도시/지역연간 평균 보험료
베벌리 힐스$3,048
타잔나$2,988
밴 너이스$2,928
크레센트 시티$444
클리어레이크$480
오로빌$480

실제로 보험료 평균을 보면 LA 도심이나 베벌리힐스 같은 지역은 연간 2,900달러에서 3,000달러 가까이 나옵니다.

반면, 캘리포니아 북부의 작은 도시들—예를 들면 크레센트 시티나 오로빌 같은 곳—에서는 연간 400달러대 보험료로도 충분합니다. 같은 캘리포니아인데도 거의 6~7배 차이가 나는 거죠.

즉, 도심에 살면 더 위험한 조건에서 운전하게 되고, 그에 따라 보험사가 책정하는 위험도도 높아져서 보험료가 올라가는 구조입니다. 반대로 인구 밀도가 낮고, 범죄율이나 사고율이 낮은 곳에서는 보험료도 크게 낮아지는 거고요.

보험료를 조금이라도 줄이고 싶다면, 보험사 비교는 필수이고요. 무사고 기록 유지, 방범장치 설치, 안전 운전 습관 프로그램 같은 걸 활용하면 할인을 받을 수 있습니다.

LA처럼 비싼 지역에서는 이런 소소한 노력도 보험료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기는 합니다. 그래서 한적한 교외지역으로 이주한 사람들은 LA 도심지역의 높은 자동차 보험료를 안내게 되어 좋다는 이야기들도 많이하곤 합니다.

자동차가 꼭 필요한 미국에서 보험료 걱정도 하게되버린 현실이 씁쓸하기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