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흔히 파는 고구마를 처음 접하면 한국 사람들이 가장 먼저 하는 말이 "이거 왜 이렇게 안 달지?"일 거예요.
한국 겨울에 즐겨먹던 군고구마는 속이 달면서도 찐득한 식감이 하나만 먹어도 간식으로 든든하잖아요.
그런데 미국 고구마는 좀 퍽퍽하고 단맛이 덜해서 처음에는 밍밍하다고 느껴집니다. 마치 같은 고구마인데 전혀 다른 음식처럼 느껴지죠.
한국 고구마와 미국 고구마는 겉으로는 비슷해 보여도 한국고구마가 칼로리도 높다고 합니다.
이렇게 맛은 다르더라도 건강 측면에서는 미국 고구마도 꽤 훌륭한 식품이에요.
오히려 한국 고구마와는 다른 장점들이 있어서 알고 먹으면 더 의미가 있습니다.
우선 미국 고구마는 탄수화물이 주성분이지만 혈당을 천천히 올려주는 식품이에요.
그래서 백미나 빵 같은 단순 탄수화물보다 훨씬 안정적으로 에너지를 공급합니다.
단맛이 약하다는 건 그만큼 단순당이 적다는 뜻이라, 당뇨나 혈당 관리가 필요한 사람에게는 오히려 장점이 될 수 있죠.
한국 고구마처럼 먹자마자 확 단맛이 올라오지 않지만, 차분하게 오래 가는 에너지를 준다는 점에서 보면 꽤 매력적입니다.
영양 성분을 보면 미국 고구마의 강점이 확실히 드러나요.
속살이 주황색인 경우가 많은데, 여기엔 베타카로틴이라는 성분이 풍부합니다.
이건 우리 몸에서 비타민 A로 전환되는데, 시력 보호와 면역력 강화에 큰 도움을 줍니다.
또 이 주황색 색소 성분인 카로티노이드가 항산화 작용을 해서 노화 방지, 심혈관 질환 예방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죠.
한국 고구마는 노란색 속이 많아서 베타카로틴 함량이 낮은 편인데 미국 고구마는 이 부분에서 확실히 강점이 있습니다.
또 미국 고구마는 식이섬유가 풍부해서 장 건강과 배변 활동에 좋아요.
섬유질이 많으면 포만감도 오래 유지되니까 다이어트 식단에도 잘 어울리고요.
실제로 미국에서는 고구마를 운동하는 사람들이 '헬스 푸드'처럼 챙겨 먹는 경우가 많습니다.
거기에 칼륨 함량도 높아서 나트륨을 배출해주고 혈압 조절에도 도움이 돼요.
비타민 C와 망간 같은 미량 영양소도 들어 있어서 전체적으로 균형 잡힌 식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미국 고구마는 달콤하지는 않지만 섬유질과 베타카로틴이 풍부해서 혈당 관리, 다이어트, 장 건강, 항산화 효과 등에서 강점을 보입니다.
미국 고구마 맛이 밍밍해서 아쉽다면 에어프라이어나 오븐에 천천히 구워서 수분을 날려보세요.
그러면 단맛이 조금 더 응축돼서 한국식 고구마 느낌에 가까워지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