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싱턴 D.C. 바로 옆에 있는 록빌(Rockville, MD)은 메릴랜드에서 가장 큰 커뮤니티 중 하나로 꼽힌다.
도시를 가로지르는 세 개의 아름다운 개울이 이곳의 생명을 불어넣는데, 그중 가장 큰 개울이 바로 '록크릭(Rock Creek)'이다. 도시 이름도 여기서 유래했다. 록빌은 단순히 교외 도시가 아니라, 메릴랜드 역사 속에서도 가장 오래된 마을 중 하나로 꼽히며 깊은 이야기를 품고 있다. 특히 '위대한 개츠비'의 작가 F. 스콧 피츠제럴드(F. Scott Fitzgerald)와 그의 아내가 록빌의 세인트 메리 묘지(St. Mary Cemetery)에 묻혀 있고, 밴드 R.E.M.이 'Don't Go Back to Rockville'이라는 노래를 낸 것으로도 유명하다. 문학과 음악, 그리고 역사까지 함께 어우러진 도시인 셈이다.
하지만 록빌은 단지 과거의 흔적만 있는 곳이 아니다. 지금은 '살기 좋은 도시'로 더 많이 알려져 있다.
2015년에는 미국에서 가족이 정착하기 좋은 도시 Top 10에 선정되었고, 범죄율이 낮고 학교 수준이 높기로 유명하다. 실제로 록빌의 범죄율은 미국 평균의 절반 이하이며, 메릴랜드 주 평균보다도 훨씬 안전하다. 그래서 아이를 키우는 젊은 부부들이 꾸준히 이곳으로 이주하고 있다. 현재 인구는 약 6만6천 명, 평균 연령은 38세 정도로 비교적 젊은 도시다. 인종 구성도 다양하다. 백인이 약 49%, 아시아계가 20%, 히스패닉·라티노가 15% 정도를 차지한다. 이렇게 다양한 인종이 함께 어울리면서도 도시 분위기는 안정적이고 조용하다. 시민권을 가진 주민 비율도 82%로, 지역 사회가 탄탄하게 유지되고 있다.
록빌은 몽고메리 카운티에 속하며, 워싱턴 D.C.까지는 차로 30분 정도 거리다. 도심 접근성이 좋고, 공원과 녹지가 많아 교외의 여유로움을 동시에 누릴 수 있다. 우편번호는 20847부터 20877까지 다양하고, 지역번호는 240이다.
물가를 살펴보면 생활비는 미국 평균보다 약 53% 비싸다. 그만큼 지역 경제 수준이 높고, 소득도 높은 편이다. 집값도 꾸준히 오르는 추세로, 평균 주택 가격은 약 62만5천 달러 정도다. 평당 가격으로 보면 약 258달러 정도 된다.
집을 구입하는 사람이 57% 정도이고, 나머지 43%는 렌트 생활을 한다. 평균 렌트비는 월 1,742달러로, 메릴랜드 교외 도시 중에서는 중상위 수준이다. 그래도 워싱턴 D.C. 중심부에 비하면 여전히 훨씬 합리적인 수준이라, 수도권 근로자들에게 인기가 높다. 기본 공공요금은 월 평균 139달러로, 전기와 수도, 난방비가 모두 포함된 금액이다. 전반적으로 물가는 조금 높지만, 평균 소득 수준이 높아서 생활에 큰 부담은 되지 않는다.
주거 지역은 다양하다. 젊은 층에게 인기가 많은 록빌 타운 스퀘어(Rockville Town Square)는 워싱턴 D.C. 접근성이 좋고 분위기가 세련돼 있다. 트윈브룩(Twinbrook)은 오래된 주택가로, 가족 단위 거주자가 많고 조용하다. 웨스트모어(Westmore)나 우들리 가든스(Woodley Gardens)는 타운홈과 콘도가 많아 실속형 주거 지역으로 인기가 높다.
만약 HOA가 있는 계획된 커뮤니티를 선호한다면 록셔(Rockshire)가 잘 알려져 있고, 웨스트엔드파크(West End Park)는 고속도로 접근성이 뛰어나 출퇴근이 편하다. 또 흑인 문화의 역사적 뿌리가 있는 링컨파크(Lincoln Park)는 따뜻한 커뮤니티로 유명하다. 한적하고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원한다면 뉴마크 커먼스(New Mark Commons)가 제격이다.
날씨는 전형적인 동부 기후다. 여름엔 덥고 습하며, 겨울엔 춥지만 혹독하지 않다. 평균 여름 기온은 87°F(30°C), 겨울 낮 기온은 42°F(6°C) 정도다. 비가 오는 날은 월 평균 6~9일 정도로 많지 않으며, 연중 날씨가 안정적이다.
결국 록빌은 워싱턴 D.C. 바로 옆에 있으면서도 조용하고, 안전하고, 교육 환경이 좋고, 문화적으로도 풍부한 도시다. 조금 비싸지만 그만한 가치가 있는 곳. 살기 좋은 도시의 조건을 모두 갖춘 교외형 커뮤니티가 바로 록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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