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루이지애나 배턴루지에 위치한 유명한 관광명소인 Louisiana's Old State Capitol에 다녀와서 후기를 쓴다고 하다가 반년만에 웹프로모에 후기를 남겨 보려 합니다.
루이지애나올드 스테이트 캐피톨은 언뜻 보면 유럽의 고성처럼 보이지만, 사실 이곳은 미국 남부의 정치사와 예술적 감성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상징적인 장소입니다.
루이지애나라는 이름은 당시 프랑스 국왕이던 루이 14세의 이름을 따서 지어진 것입니다. 명명 당시 이 지역은 '누벨프랑스(Nouvelle-France)'로 불렸으며, 프랑스령 캐나다와 미국 중서부를 모두 포함할 만큼 광대한 땅이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개발된 지역은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그 시절 프랑스계 캐나다인들이 중서부로 이주하면서 자연스럽게 루이지애나에도 프랑스 문화가 뿌리내리게 되었습니다. 오늘날까지도 이곳은 미국에서 프랑스 문화가 가장 잘 보존된 지역 중 하나로 꼽힙니다.
주도의 이름인 배턴루지(Baton Rouge) 역시 프랑스어로 '빨간 곤봉'을 뜻하며, 뉴올리언스(New Orleans) 또한 '누벨 오를레앙(la Nouvelle-Orléans)'에서 비롯되었습니다. 프랑스의 오를레앙이라는 도시에서 이름을 따온 것으로, 뉴욕(New York)처럼 '새로운 도시'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이런 프랑스의 언어와 문화적 흔적은 루이지애나 전역에 녹아 있으며, 특히 음악과 음식, 건축양식에서 두드러집니다.
미시시피 강 바로 옆 언덕 위에 자리 잡은 이 건물은 19세기 중반에 완공된 고딕 리바이벌 양식의 걸작으로, 처음 보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게 정말 의사당이었나?" 하고 놀라게 됩니다.
흰색 석조 외벽과 뾰족한 탑, 성채처럼 생긴 창문들이 마치 중세 유럽의 성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인상을 줍니다. 건물 내부로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중앙 계단 위를 장식한 스테인드글라스 천장입니다.

햇빛이 들어올 때마다 붉은색, 파란색, 노란색의 빛이 벽과 계단에 부서져 내려 공간 전체가 빛의 예술로 변하는 장면은 정말 감탄을 자아냅니다.
내부 인테리어는 단순히 아름답다는 말로는 부족합니다. 각 방에는 루이지애나 주의 정치적 결정과 역사적 순간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습니다.
남북전쟁 시기에는 이곳이 한동안 주 의사당으로 사용되지 못하고 감옥과 병원으로 쓰이기도 했습니다. 이후 화재로 전소되었다가 1880년대에 복원되었고, 현재는 주 의회가 아닌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전시관 안에는 루이지애나의 정치사뿐 아니라 여성 참정권 운동, 흑인 인권운동, 그리고 남부 사회의 변화 과정을 다룬 다양한 전시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특히 방문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인터랙티브 전시는 흥미롭습니다. 스크린을 통해 과거 주지사들의 연설을 듣거나, 당시 신문 기사를 넘기며 시대의 분위기를 체험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건축가 제임스 해리슨이 남긴 설계도와 편지였습니다.
그는 "이 건물이 단순한 정치 공간이 아니라 루이지애나의 정신을 담은 상징물이 되기를 바란다"고 썼습니다. 그 문장을 보고 나니 화려한 장식 하나하나가 단순한 미적 요소가 아니라 이 지역의 정체성을 표현한 예술처럼 느껴졌습니다.
건물 뒤편 발코니에 서면 미시시피 강이 한눈에 내려다보입니다. 강을 따라 지나가는 화물선과 멀리 보이는 현대식 New State Capitol의 실루엣이 묘하게 대비되어, 과거와 현재의 루이지애나를 동시에 바라보는 듯한 감동을 줍니다.
출구 근처의 기념품 가게에서는 스테인드글라스 모양의 책갈피와 의사당 모양의 마그넷이 인기를 끌고 있었습니다. 저는 그중에서 작은 책갈피 하나를 구입했습니다.
단순한 기념품이 아니라 이 도시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시간의 흐름을 마음속에 담아가는 기분이었습니다.
Louisiana's Old State Capitol는 루이지애나의 자존심이자 예술적 혼이 깃든 장소입니다.
배턴루지를 방문하신다면 꼭 한 번 들러보시길 추천드립니다.






ORAVEZIN 오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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