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밤 11시쯤 창문을 살짝 열어두고 책을 읽고 있는데, 갑자기 "부아앙" 하는 소리가 골목을 훑고 지나간 적 있으시죠? 한 번이면 웃고 넘어가는데, 그게 일주일에 몇 번씩 반복되면 이야기가 달라져요.
그런데 이 소리에 페어팩스 카운티가 드디어 기계로 대응하기로 했어요. 내년 1월부터 차량 배기 소음을 자동으로 잡아내는 장비를 시범 운영한다는 소식입니다.
지난 9월 22일 카운티 경찰이 수퍼바이저 위원회에 구체적인 계획을 보고했어요. 시범 기간은 90일이고, 시작 시점은 2027년 1월로 잡혀 있습니다.
다만 날짜가 완전히 확정된 건 아니에요. VDOT 검토와 도미니언 에너지 전력 연결이 끝나야 장비를 켤 수 있어서, 상황에 따라 조금 밀릴 수 있다고 하네요.
설치 장소는 두 곳이에요. 타이슨스의 Westpark Drive와 Jones Branch Drive 근처, 그리고 하이블라 밸리의 Richmond Highway와 Lockheed Blvd 근처입니다.
두 곳 다 평소에 차 많고 밤에 달리는 차도 꽤 있는 길이라, 고개가 끄덕여지는 선택이었어요. 애넌데일이나 센터빌 쪽은 일단 이번 시범 대상이 아닙니다.
장비 구조가 생각보다 정교해요. 마이크 네 개가 소리가 어디서 나는지 위치를 잡고, 다섯 번째 마이크가 그 차의 음압을 따로 측정한다고 합니다.
여기에 고화질 카메라 두 대가 붙어서 영상과 사진을 남겨요. 기준을 넘는 소리가 감지됐을 때 그 차를 확인하는 용도입니다.
기준선은 95데시벨이에요. 이걸 넘으면 벌금 100달러가 나옵니다.
처음 30일은 경고장만 보내고, 31일째부터 90일째까지 실제 벌금을 부과하는 방식이에요. 갑자기 딱지부터 날아오는 게 아니라 한 달 정도 적응 기간을 준다는 점은 꽤 배려 있게 느껴졌어요.
사람 눈을 거치는 단계도 있어요. 업체인 Blue Line Solutions가 먼저 음성과 영상을 검토하고, 그다음 카운티 경찰이 한 번 더 확인한 뒤에야 경고나 벌금이 나간다고 합니다.
억울하다 싶으면 페어팩스 카운티 지방법원(General District Court)에서 다툴 수 있어요. 기계가 찍었다고 끝이 아니라는 거죠.
장비 주변에는 "배기 소음 전자 단속 중"이라는 표지판이 붙어요. 장비에서 1,000피트 이내에 세워야 한다는 조건이 있습니다.
사실 이게 하루아침에 나온 이야기는 아니에요. 2025년에도 비슷한 법안이 주의회를 통과했는데, 당시 영킨 주지사가 운전자에게 혼란을 준다며 거부권을 행사했거든요.
올해 다시 올라온 법안이 HB55예요. 상원에서는 3월 9일에 21대 19로 아슬아슬하게 통과됐고, 이후 스팬버거 주지사가 서명하면서 법이 됐습니다.
이 권한은 2년짜리 시범 성격이에요. 주의회가 연장하지 않으면 2028년에 종료되고, 그 뒤 계속할지, 접을지, 영구화할지는 다시 의회가 정하게 됩니다.
비용 이야기도 빠질 수 없죠. 카운티는 업체에 9,500달러를 내고, 시범 기간 걷힌 벌금의 15%를 추가로 주는 조건이라고 해요.
그래서인지 옆 동네 알링턴은 일단 참여하지 않기로 했어요. 초기 투자 비용이 들고 2028년에 권한이 끝날 수도 있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걱정되는 부분도 솔직히 있어요. 카메라가 늘어나면 개인정보는 어떻게 되느냐는 질문이 자연스럽게 따라오니까요.
계획상 증거 자료는 벌금 납부나 이의 절차가 끝난 뒤 60일 안에 지우고, 소음 단속 외의 용도로는 쓸 수 없게 돼 있어요. 데이터 보안 방식은 시범 시작 전에 따로 공개하겠다고 카운티 측이 밝혔습니다.
마침 그 직전 주에 수퍼바이저 위원회가 경찰의 Flock 번호판 인식 카메라 확대를 보류했던 터라, 이 부분은 계속 지켜볼 만해요.
그래도 숫자를 보면 왜 이걸 하려는지 이해가 가요. 경찰이 기존 방식으로 지난 1년간 끊은 소음 관련 티켓이 1,200건 가까이 된다고 하더라고요.
프로비던스 지역구의 달리아 팔칙 수퍼바이저는 자기 사무실에 들어오는 공공안전 민원 중 소음이 1위라고 했어요. 저만 밤마다 깜짝 놀란 게 아니었던 거죠.
그럼 우리는 뭘 확인하면 될까요? 순정 머플러를 그대로 쓰는 평범한 차라면 크게 신경 쓸 일은 없어 보여요.
다만 애프터마켓 배기 튜닝을 한 차를 타는 가족이 있다면, 두 구간을 지날 때 한 번쯤 의식해 두시는 게 좋겠어요. 첫 30일 경고장이 사실상 마지막 안내라고 생각하면 마음이 편합니다.
카운티는 시범 결과를 보고 2027년 중에 카운티 전역으로 넓히고, 이동식 장비도 쓸 계획이라고 해요. 그러니 지금 해당 구간이 아니더라도 남 일은 아닌 셈이에요.
저는 이번 시도에 조심스럽게 찬성하는 쪽이에요. 경고 기간과 이중 검토, 법원 이의 절차까지 갖춰둔 건 꽤 균형 잡힌 설계로 보이거든요.
대신 개인정보 보호 방안이 약속대로 꼼꼼하게 나와야 한다는 조건은 꼭 붙이고 싶어요. 조용한 밤도, 안심할 수 있는 데이터 관리도 둘 다 챙기는 1월이 되면 좋겠습니다.

라떼Bud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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