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지아(Georgia) 사바나(Savannah)는 미국 한인 사회에서 흔히 이야기되는 대표적인 한인 밀집 도시는 아닙니다.
LA, 어바인, 애틀랜타처럼 큰 한인타운이 있는 곳도 아니고, 한식당이나 한인 마켓이 줄지어 있는 도시도 아닙니다. 그런데도 실제로 몇 년 살아본 한인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생각보다 만족도가 높다"는 반응이 꽤 나옵니다. 이유는 단순히 생활비 때문만은 아닙니다. 사바나만의 분위기와 생활 리듬이 분명히 있기 때문입니다.
가장 먼저 이야기해야 하는 건 도시 자체의 분위기입니다. 사바나는 미국 남부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도시 가운데 하나로 자주 꼽힙니다. 다운타운 역사 지구에는 22개의 역사 광장이 이어져 있고, 오래된 참나무들에는 스패니시 모스(Spanish Moss)가 늘어져 있습니다. 봄철이면 공원과 거리 곳곳에 아잘레아가 피면서 도시 전체 분위기가 굉장히 부드럽고 여유롭게 변합니다.
뉴욕이나 애틀랜타처럼 늘 바쁘고 정신없는 도시와는 느낌이 완전히 다릅니다. 실제로 대도시 생활에 지친 뒤 사바나로 내려온 사람들 가운데 "숨 쉬는 속도가 달라진 느낌"이라고 표현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인종 구성도 비교적 다양합니다. 사바나는 흑인 인구 비율이 높은 남부 도시 중 하나이며, 백인과 흑인 커뮤니티가 오랫동안 함께 형성돼온 지역입니다. 최근에는 예술대학인 SCAD(Savannah College of Art and Design)의 영향으로 국제 학생과 외국인 거주자도 많이 늘었습니다. 아시안 비율 자체는 높지 않지만, 외국인을 낯설게 보는 분위기는 상대적으로 적은 편입니다.
대략적으로 보면 흑인 인구와 백인 인구 비율이 비슷한 수준이며, 아시안 인구는 전체의 몇 퍼센트 수준으로 크지 않습니다. 하지만 관광도시이면서 국제 학생들이 많다 보니 예상보다 개방적인 분위기를 느끼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생활비 역시 사바나의 장점 가운데 하나입니다. 최근 미국 전체 집값이 많이 오르긴 했지만, 그래도 사바나는 동부 대도시들에 비하면 아직 부담이 덜한 편입니다. 지역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중간 주택 가격은 대략 30만~40만 달러대 수준에서 형성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역사 지구나 강변 고급 지역은 훨씬 비싸지만, 교외 지역으로 가면 비교적 여유 있는 단독주택도 찾을 수 있습니다.
애틀랜타 북부나 버지니아 북부, 뉴저지와 비교하면 확실히 진입 부담은 낮은 편입니다. 재산세 부담도 상대적으로 심하지 않은 편이라 은퇴를 고려하는 중장년층이 관심을 가지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의료 환경도 도시 규모를 생각하면 꽤 괜찮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메모리얼 헬스 대학병원(Memorial Health University Medical Center)은 레벨 1 외상센터를 운영하고 있고, 세인트 조셉스-캔들러(St. Joseph's/Candler) 병원 시스템도 지역 내에서 안정적인 의료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대형 메트로 도시 수준까지는 아니더라도, 기본적인 의료 인프라는 비교적 잘 갖춰진 편입니다.
물론 단점도 분명히 있습니다. 가장 많이 이야기되는 건 한인 인프라 부족입니다. 한식당 선택지가 많지 않고, 한국 식재료를 다양하게 사려면 아시안 마켓을 찾아 이동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날씨도 호불호가 갈립니다. 겨울은 온화하지만 여름은 덥고 습합니다. 조지아 남부 특유의 습도가 있어서 한여름에는 체감 더위가 꽤 강합니다. 대신 눈 걱정은 거의 없고, 사계절 내내 야외 활동을 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사바나는 결국 사람마다 만족도가 크게 갈리는 도시입니다. 화려한 쇼핑몰과 대형 한인타운, 빠른 도시 생활을 원한다면 심심하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경쟁보다는 여유, 속도보다는 생활의 질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는 의외로 잘 맞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로 오래 산 사람들 가운데는 "엄청 편리한 도시는 아닌데 이상하게 떠나기 싫다"고 이야기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사바나는 규모보다 분위기와 삶의 리듬을 선택하는 사람들에게 어울리는 도시에 가깝습니다.

생활정보통아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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