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링필드 부촌은 어디일까, 주택가격 순으로 정리해봤어요 - Springfield - 1

워싱턴 DC 근처에서 집을 알아보다 보면 버지니아 스프링필드(Springfield)를 한 번쯤 보게 됩니다.

McLean이나 Great Falls처럼 처음부터 부촌 이미지가 강한 곳은 아닙니다. 그렇다고 집값이 싼 동네도 아닙니다.

제가 보기에는 DC 출퇴근과 학군, 생활 편의성을 적당히 맞춘 실속형 중상급 주거지역에 가깝습니다.

그런데 스프링필드를 자세히 보면 이야기가 조금 달라집니다.

동네에 따라 80만 달러를 넘는 단독주택이 상당히 많고, 관리가 잘 된 큰 집은 90만 달러에서 100만 달러를 넘어가기도 합니다.

스프링필드 전체 집값을 보면 대략 60만 달러 후반에서 70만 달러 전후가 시장의 중심 가격대로 보입니다.

하지만 이 숫자만 보고 스프링필드 집값을 판단하면 안 됩니다.

콘도와 타운하우스, 오래된 작은 단독주택부터 대지가 넓고 리모델링이 잘 된 단독주택까지 한꺼번에 섞여 있기 때문입니다.

대표적으로 눈에 들어오는 곳이 Orange Hunt입니다. 스프링필드에서도 오래전부터 가족 단위 수요가 꾸준한 단독주택 지역입니다.

나무가 많은 조용한 거리와 비교적 넓은 집들이 특징이고 학교와 공원 접근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정들이 많이 봅니다.

집 상태와 크기에 따라 80만 달러대 이상을 생각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주방과 욕실, 지붕, HVAC까지 제대로 업데이트된 집은 같은 동네의 오래된 집과 가격 차이가 상당히 벌어집니다.

West Springfield 쪽도 인기가 높습니다. 이쪽은 "조금 더 기다리면 가격 떨어지겠지" 하고 여유 있게 보기 어려운 매물이 있습니다.

학군을 중요하게 보는 가족들이 꾸준히 들어오기 때문입니다. 바로 입주할 수 있을 정도로 리모델링이 끝난 단독주택은 특히 선호도가 높습니다.

스프링필드 부촌은 어디일까, 주택가격 순으로 정리해봤어요 - Springfield - 2

Long Branch 같은 지역은 조금 다른 매력이 있습니다.

큰 도로를 따라 집들이 일렬로 늘어선 느낌보다는 안쪽으로 들어가면서 조용한 주택가가 형성되어 있습니다.

외부 차량 통행이 상대적으로 적은 도로 구조와 나무가 많은 환경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잘 맞습니다. 일부 커뮤니티에는 수영장과 주민 시설도 있어 아이를 키우는 가족들에게 인기가 있습니다.

Cardinal Forest와 Saratoga도 빼놓기 어렵습니다. 이 지역들은 무조건 최고급 주택만 있는 동네라기보다는 가격과 생활환경의 균형이 괜찮다는 평가를 받는 곳입니다. 타운하우스부터 단독주택까지 선택지가 있어서 예산에 따라 접근하기도 상대적으로 편합니다.

그렇다면 왜 스프링필드의 괜찮은 동네들은 집값이 계속 높은 걸까요?

결국 위치가 큽니다. 워싱턴 DC와 Arlington, Alexandria 쪽으로 출퇴근할 수 있고 I-95, I-395, I-495 같은 주요 도로 접근성이 좋습니다. Springfield-Franconia Metro와 VRE를 이용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입니다.

생활하기도 편합니다. Springfield Town Center를 중심으로 쇼핑과 식당이 모여 있고, 조금만 이동하면 병원과 대형 마트 등 일상생활에 필요한 시설을 대부분 찾을 수 있습니다.

여기에 Fairfax County 학군을 원하는 가족 수요까지 더해집니다. 그래서 스프링필드의 좋은 단독주택가는 단순히 "집이 커서 비싼 동네"라고 보기 어렵습니다.

DC 접근성, 학군, 조용한 주택가, 생활 편의성이 한꺼번에 가격에 들어가 있는 겁니다. 물론 80만~90만 달러가 저렴한 집은 아닙니다.

하지만 같은 돈으로 McLean이나 DC 가까운 인기 지역에서 어떤 집을 살 수 있는지 비교해보면 스프링필드의 장점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조금 더 바깥으로 나오는 대신 넓은 집과 마당, 조용한 동네를 얻는 겁니다.

그래서 스프링필드는 겉으로 보면 평범한 DC 교외지역인데, 안으로 들어가 보면 생각보다 탄탄한 중상급 주택시장을 가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