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말 동네 주유소에서 레귤러를 넣는데 탱크를 다 채우기도 전에 숫자가 무섭게 올라가더군요. 영수증을 보고 한참 서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숫자부터 제대로 찾아봤어요.
AAA 하와이가 9월 25일에 낸 Weekend Gas Watch를 보면 카훌루이 레귤러 평균이 갤런당 5.64달러였습니다. 한 주 전보다 12센트, 1년 전보다 1.20달러 오른 값이에요.
문제는 거기서 멈추지 않았다는 겁니다. 10월 2일 발표에서는 카훌루이 평균이 5.71달러로 일주일 만에 7센트가 더 붙었습니다.
같은 발표의 하와이 주 평균은 5.62달러였고 전국 평균은 4.41달러였어요. 하와이는 캘리포니아 6.40달러 다음으로 전국 2위입니다.
Honestly, 1년 사이에 갤런당 1달러 넘게 뛰었다는 건 가계부에 바로 찍히는 숫자예요. 12갤런 탱크면 한 번 채울 때마다 작년보다 12달러 넘게 더 나간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AAA는 원인으로 중동 분쟁과 호르무즈 해협 불안, 높은 원유가를 꼽았습니다. 보통 이맘때는 값이 내려가는 시기인데 올해는 반대로 가고 있다고 하네요.
국제 유가는 제가 어떻게 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죠. 그러니 제 지갑에서 새는 걸 막는 쪽으로 정리해 봤습니다.
첫 번째는 역시 코스트코입니다. 할레아칼라 하이웨이에 있는 카훌루이 코스트코 주유소는 섬에서 싸게 넣는 곳으로 늘 이름이 나와요.
코스트코 주유 가격을 모아 보여주는 트래커를 보니 10월 9일 기준 레귤러가 5.359달러였습니다. 9월 10일 4.659달러에서 한 달 만에 70센트가 오른 거예요.
코스트코도 오르긴 올랐다는 얘기입니다. 그래도 같은 시기 AAA 카훌루이 평균과 나란히 놓고 보면 여전히 여기가 낫다는 게 제 판단이에요.
다만 멤버십 비용은 따져봐야 합니다. 주유 한두 번 아끼자고 회원비를 새로 내는 건 계산이 안 맞을 수 있어요. 이미 회원이라면 장 보러 갈 때 무조건 같이 넣는 게 정답입니다.
두 번째는 마트 포인트예요. 세이프웨이는 클럽카드 포인트로 주유 할인을 받는 Gas Rewards를 운영해 왔고 호오켈레 쇼핑센터에 자체 주유소가 있습니다.
그런데 할인 한도나 적용 조건은 시기마다 바뀌어서 제가 찾은 자료끼리도 내용이 달랐어요. 주유 전에 앱에서 쌓인 리워드가 있는지, 몇 갤런까지 적용되는지 꼭 확인하세요.
세 번째는 비교 앱입니다. AAA도 무료 AAA Mobile 앱으로 근처 싼 주유소를 찾으라고 권하더라고요.
AAA 설명으로는 하이웨이 옆이나 다운타운, 차가 많이 다니는 자리 주유소가 비싼 편입니다. 리조트 쪽으로 내려가기 전에 카훌루이에서 채우는 습관만 들여도 차이가 납니다.
네 번째는 운전 습관이에요. 이건 돈이 하나도 안 들어서 제일 좋아하는 방법입니다.
미 에너지부가 운영하는 fueleconomy.gov에 따르면 급가속, 급제동, 과속은 고속도로에서 연비를 15에서 30퍼센트, 막히는 길에서는 10에서 40퍼센트까지 떨어뜨립니다. 생각보다 큰 숫자라 저도 놀랐어요.
공회전도 시간당 0.25에서 0.5갤런을 태운다고 합니다. 마트 주차장에서 에어컨 켜놓고 기다리는 그 시간이 다 기름값이라는 거죠.
타이어 공기압은 평균 0.6퍼센트, 경우에 따라 최대 3퍼센트까지 연비를 개선한다고 나옵니다. 기준값은 타이어 옆면 최대치가 아니라 운전석 문틀 스티커에 적힌 숫자를 보셔야 해요.
다섯 번째는 차를 덜 쓰는 겁니다. Maui Bus는 카운티 요금표 기준 고정 노선 편도 2달러, 하루 패스 4달러예요.
요금 조정안이 몇 번 거론된 적이 있으니 타기 전에 카운티 교통국에서 현재 요금을 한 번 확인하는 게 안전합니다. 매일은 어려워도 정해진 시내 볼일은 버스로 돌리면 탱크가 확실히 덜 비어요.
마지막으로 볼일 묶기입니다. 우체국, 마트, 약국을 하루에 한 동선으로 몰아서 다니면 짧게 여러 번 시동 거는 것보다 기름이 덜 듭니다.
저는 일주일 장보기를 한 번으로 줄이고 그날 코스트코 주유까지 끝내는 식으로 바꿨어요. 작은 습관인데 한 달 지나니 카드 명세서가 달라지더라고요.
세금이나 섬 물류 구조 얘기는 할 말이 많지만 오늘은 접어두겠습니다. 정부가 기름값을 내려주길 기다리는 것보다 내가 바꿀 수 있는 걸 먼저 바꾸는 게 빠르다는 게 제 생각이에요.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코스트코 회원이면 거기서 넣고, 마트 리워드는 쌓인 걸 확인하고, 앱으로 가격을 비교합니다.
그리고 급출발 줄이고, 공회전 끄고, 공기압 맞추고, 볼일은 묶어서 다니세요. 나라면 이 중에서 운전 습관부터 당장 바꾸겠습니다. 돈 안 들고 효과는 바로 나오니까요.
기름값은 매주 바뀌니 이 글의 숫자도 금방 옛날 얘기가 될 겁니다. 주유하러 나가기 전에 AAA나 가격 비교 앱으로 그날 값을 꼭 한 번 보고 가세요.

Twin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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