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주말 단골 펍에서 친구 녀석이 맥주잔을 내려놓더니 대뜸 묻더라고요. 요즘 살 빼는 약이 알약으로도 나온다는데 그거 얼마냐고요. 다들 귀가 쫑긋해서 맥주보다 그 얘기가 더 뜨거웠습니다.
그래서 제가 직접 찾아봤습니다. 지금 미국에서 비만 치료용으로 승인된 먹는 GLP-1 약은 두 가지예요. Novo Nordisk의 Wegovy 알약, 그리고 Eli Lilly의 Foundayo입니다.
Wegovy 알약은 2025년 12월 말에 FDA 승인을 받았습니다. 먹는 GLP-1 비만약으로는 처음이었죠.
Foundayo는 성분명이 orforglipron인데, 2026년 4월 1일에 승인이 났습니다. 둘 다 하루 한 알 먹는 방식이에요.
자, 제일 궁금한 가격부터 갑니다. 보험 없이 제조사에서 직접 사는 셀프페이 기준이에요.
Wegovy 알약은 NovoCare Pharmacy에서 시작 용량 1.5mg이 한 달 149달러입니다. 4mg은 199달러예요.
그 위 9mg과 최고 용량 25mg은 똑같이 한 달 299달러입니다. 여기서 한 달은 30정 한 병 기준이고요.
Foundayo는 LillyDirect에서 시작 용량 0.8mg이 한 달 149달러예요. 2.5mg은 199달러, 5.5mg과 9mg은 299달러입니다.
그런데 Foundayo 최고 용량대인 14.5mg과 17.2mg은 조건이 하나 붙습니다. 45일 안에 리필하면 299달러인데, 그 기간을 넘기면 349달러로 올라가요.
정리하면 시작가는 둘 다 149달러로 똑같습니다. 고용량으로 가면 Wegovy 알약은 299달러로 고정이고, Foundayo는 리필 타이밍을 놓치면 50달러가 더 붙는 구조예요.
솔직히 저는 이 숫자 보고 좀 놀랐습니다. 주사형 Wegovy 셀프페이가 용량 상관없이 한 달 349달러거든요. 알약 쪽이 오히려 싸게 나온 셈입니다.
참고로 주사형은 연말까지 저용량 첫 두 번 리필에 199달러짜리 소개 가격도 있어요. 그래도 그 뒤로는 349달러입니다.
보험이 있는 분들은 얘기가 또 달라집니다. Foundayo는 상업 보험이 있으면 세이빙 카드로 한 달 25달러까지 내려갈 수 있다고 Lilly가 발표했어요.
다만 그 카드도 한 번 리필당 지원 한도와 연간 한도가 정해져 있습니다. 메디케어나 메디케이드 같은 정부 보험 가입자는 이 카드를 못 쓰고요.
그리고 셀프페이로 산 금액은 정부 보험의 디덕터블이나 본인부담 상한에 안 잡힙니다. NovoCare도 이 점을 분명히 적어놨어요.
메디케어 쪽은 Foundayo가 2026년 7월부터 일정 조건을 갖춘 Part D 가입자에게 한 달 50달러 이하로 제공된다고 발표됐습니다. 사전 승인과 체질량지수 같은 기준이 붙으니 본인 플랜에 먼저 물어보는 게 순서예요.
가격만큼 중요한 게 먹는 방법입니다. 여기서 두 약이 확 갈려요.
Wegovy 알약은 아침에 빈속으로, 물 4온스 이하로만 삼켜야 합니다. 그리고 최소 30분은 다른 음식이나 음료, 다른 약을 먹으면 안 돼요.
아침에 커피부터 찾는 사람한테는 이게 꽤 큰 벽입니다. 저 같은 사람은 그 30분이 제일 길게 느껴질 것 같아요.
Foundayo는 시간이나 음식, 물 제한 없이 아무 때나 먹을 수 있다는 게 핵심 장점입니다. FDA 승인 때도 이 부분이 제일 크게 강조됐어요.
효과 얘기도 나올 수밖에 없죠. Lilly 발표에 따르면 Foundayo 최고 용량을 끝까지 복용한 사람들은 평균 체중의 12.4%가 빠졌습니다.
Wegovy 알약은 25mg 임상에서 전체 참가자 기준 평균 13.6% 감량이 나왔어요. 하지만 서로 다른 임상이라 이 숫자로 어느 쪽이 낫다고 줄 세우면 안 됩니다.
부작용도 둘 다 GLP-1 계열답게 메스꺼움, 구토, 변비 같은 위장 증상이 흔하다고 알려져 있어요. 갑상선 종양 관련 박스 경고도 붙어 있습니다.
또 하나, 두 약 모두 처음부터 고용량으로 시작하지 않고 시작 용량에서 한 단계씩 올리는 방식입니다. 그러니 첫 달 149달러만 보고 예산을 짜면 몇 달 뒤 지갑이 놀랄 수 있어요.
그러니 가격표만 보고 결정할 문제는 절대 아닙니다. 지병이나 지금 먹는 약에 따라 맞는 약이 다르니 꼭 의사, 약사와 먼저 상의하세요.
그리고 이 가격들은 제조사가 언제든 바꿀 수 있다고 직접 적어둔 조건부 프로그램입니다. 주문 전에 공식 사이트에서 한 번 더 확인하는 게 맞아요.
제가 만약 셀프페이로 고민 중이라면 이렇게 하겠습니다. 아침 루틴이 일정한 사람이면 고용량 가격이 고정된 Wegovy 알약 쪽이 계산이 편해 보여요.
반대로 출근 시간이 들쭉날쭉하거나 아침 커피를 포기 못 하는 사람이면 Foundayo의 편의성이 값을 한다고 봅니다. 대신 45일 리필 날짜는 달력에 박아둬야겠죠.
그날 펍에서 결론은 하나였습니다. 약값 비교도 좋지만 의사 상담부터 잡고, 남은 얘기는 맥주 한 잔 더 하면서 하자고요.

투다리스머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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