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도 거의 같은 주제로 글을 썼었는데 자녀의 사주에 따른 진로로 .. 비슷하지만 공부와 어떤 공부에 적성이 맞는지로 폭을 좁혀서 글을 써볼까 한다.
자녀의 사주를 상담하다 보면 부모들이 가장 많이 묻는 질문 가운데 하나가 공부와 진로에 관한 것이다.
"우리 아이는 공부를 잘할 사주인가요?" "머리는 좋은 것 같은데 왜 공부를 하지 않을까요? " 미국에 와서 자녀 사주 상담시 부모들은 이렇게 막연하게 물어보지는 않는다. 이게 세대차인지 아님 미국에서의 교육의 특수성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하여간 상담하는 나로서는 편하다 " 아이가 수학적인 재능이 있는데 이 방향으로 가게 하는게 이 아이 적성과 맞는지요?" " 학교에서 어떤 수준인데 대학교 갈때 즈음에 운이 좋을 가요?" "의대가 맞을까요, 공대가 맞을까요?" "학교 공부보다 다른 재능이 있는 아이일까요?"
미국에서 자녀를 키우는 부모들은 고민은 더 복잡하다. 한국처럼 성적과 대학만을 기준으로 진로를 결정하기보다는 전공 선택, 대학원 진학, 전문직, 취업, 창업 등 여러 가능성을 함께 생각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사주명리에서는 자녀의 공부운과 적성을 어디까지 볼 수 있을까?
먼저 한 가지를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 사주 하나만 보고 "이 아이는 공부를 잘한다", "이 아이는 공부와 인연이 없다"고 단정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명리에서 중요한 것은 단순한 공부의 유무가 아니라 어떤 방식으로 배우고, 어떤 방식으로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는 사람인가를 살펴보는 것이다.
1. 인성(印星) — 받아들이고 축적하는 능력
공부를 이야기할 때 가장 먼저 살펴보는 것이 인성이다. 인성은 지식, 학습, 문서, 기억, 보호, 자격 등을 상징한다. 그래서 인성이 적절하게 발달한 사람은 책을 읽고 지식을 받아들이거나 기존의 이론을 체계적으로 습득하는 능력이 좋은 경우가 많다. 학교 교육이나 자격시험처럼 이미 정립된 내용을 배우고 그것을 정확하게 재현해야 하는 공부에서도 인성의 역할이 중요하다.
그러나 인성이 많다고 반드시 공부를 잘하는 것은 아니다. 또 인성이 없다고 무식하다는 뜻이 아니다.
인성이 지나치게 강하면 생각은 많지만 행동이 늦어지거나, 완벽하게 이해해야 다음 단계로 넘어가려는 성향이 나타날 수도 있다. 반대로 사주에 인성이 약하다고 해서 머리가 나쁘다는 의미도 아니다.
인성이 약하면서 식상이 발달한 아이는 책으로 오래 배우기보다 직접 해보고, 만들고, 실험하고, 문제를 해결하면서 훨씬 빨리 배우기도 한다. 따라서 부모가 아이의 공부 방식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2. 식상(食傷) — 배운 것을 밖으로 꺼내는 능력
인성이 '입력'이라면 식상은 '출력'에 가깝다. 말하기, 글쓰기, 표현력, 창의력, 문제 해결, 기술, 연구, 제작, 발표 등은 식상과 관련해서 살펴볼 수 있다. 식상이 좋은 아이는 단순 암기보다 "왜 그런가?"를 묻는 경우가 많다. 배운 내용을 그대로 받아들이기보다는 자기 방식으로 다시 해석하고 응용 하려는 성향도 나타날 수 있다. 이런 아이에게 무조건 외우라고 하면 공부에 흥미를 잃을 수 있다. 반대로 토론, 프로젝트, 실험, 코딩, 글쓰기, 발표처럼 자신의 생각을 결과물로 만들어내는 공부에서는 두각을 나타낼 수 있다.
특히 현대 사회에서는 식상의 중요성이 커졌다고 볼 수 있다.
AI,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연구개발, 디자인, 콘텐츠, 마케팅처럼 단순히 지식을 많이 아는 것보다 아는 것을 새로운 결과로 만들어내는 능력이 중요한 분야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3. 관성(官星) — 목표와 규칙을 따라가는 힘
공부를 오래 지속하려면 머리만 좋아서는 충분하지 않다. 정해진 시간에 학교에 가고, 숙제를 하고, 시험 일정을 관리하고, 장기간 목표를 향해 움직이는 힘도 필요하다. 명리에서는 이러한 부분을 관성과 연결하여 살펴본다. 관성이 적절하면 규칙, 책임, 조직, 목표의식 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나타날 수 있다. 그래서 의사, 변호사, 교수, 공무원처럼 오랜 교육과정이나 자격을 요구하는 분야에서는 인성뿐 아니라 관성의 작용도 중요하게 볼 수 있다.
하지만 관성이 지나치게 강하면 성적과 평가에 대한 압박을 크게 느끼거나 실패를 지나치게 두려워하는 모습으로 나타날 수도 있다.반대로 관성이 약하다고 능력이 없는 것도 아니다. 정해진 틀보다 자유롭게 자신의 관심 분야를 파고드는 연구자형·창작자형·사업가형 기질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4. 인성·식상·관성을 따로 보아서는 안 된다
실제 사주에서는 하나의 십신만 보고 공부운을 판단하지 않는다. 예를 들어 인성과 관성이 조화를 이루면 배우고 → 자격을 얻고 → 조직이나 전문 분야에서 활용하는 흐름이 자연스러울 수 있다. 인성과 식상이 잘 연결되면 배우고 → 이해하고 → 자신의 방식으로 표현하고 응용하는 능력이 좋아질 수 있다.
식상과 재성이 연결되면 자신이 가진 기술이나 아이디어를 실제 경제활동으로 연결하는 능력이 중요하게 나타날 수 있다.그래서 같은 성적을 가진 두 학생이라도 장기적인 진로는 전혀 다를 수 있다.
한 아이는 의학이나 법학처럼 긴 교육과정을 거쳐 전문직으로 가는 것이 맞을 수 있고, 다른 아이는 공학·컴퓨터·디자인처럼 프로젝트와 결과물을 만드는 분야에서 더 크게 성장할 수 있다. 결국 사주에서 공부운을 본다는 것은 단순히 시험 점수를 예측하는 것이 아니다.
어떻게 배우고, 무엇을 잘하며, 그것을 장차 어떻게 사회적인 능력으로 연결할 것인가를 함께 살펴보는 것이다.
5. 공부운이 약한 시기와 공부 능력은 다르다
부모들이 특히 구분해야 하는 것이 있다. 공부를 할 능력이 있는 것과 현재 공부가 잘되는 것은 같은 문제가 아니다.
사주 원국이 아이의 기본적인 기질과 학습방식을 보여준다면 대운과 세운은 그 능력이 어느 시기에 비교적 원활하게 발휘되는지를 본다. 예를 들어 원국에는 인성과 관성이 적절하게 자리하여 본래 배우고 자격을 갖추는 데 유리한 구조를 가진 아이가 있다고 하자. 기본적으로는 공부를 통해 자신의 기반을 만들어갈 가능성이 있는 사주이다.그런데 중학교나 고등학교 시기에 들어오는 대운이 원국의 균형을 흔들거나, 공부보다 다른 활동과 관심을 강하게 만드는 방향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런 시기에는 부모의 눈에는 답답하게 보일 수 있다. "분명 머리는 나쁜 아이가 아닌데 왜 공부를 하지 않을까?" "초등학교 때는 잘했는데 왜 중·고등학교에 와서 달라졌을까?" "지금 이렇게 공부하지 않으면 대학은 어떻게 갈까?" 부모의 조급함이 시작되는 것이다.
그러나 명리적으로 볼 때 몇 년간 학교 공부가 잘되지 않는다고 해서 그 아이의 평생 학습능력이나 직업적 가능성까지 없어진 것은 아니다. 이 타임에 상담을 하게 되면 부모님에게 상담을 이해시키는게 조금은 어려워지는게 사실이다.
대운이 달라지면서 뒤늦게 공부에 관심을 갖기도 하고, 대학에 들어간 이후 자신에게 맞는 분야를 발견하기도 하며, 사회에 나온 뒤 필요한 공부를 다시 시작하는 사람도 있다. 반대로 어린 시절부터 공부를 잘하고 좋은 대학에 들어갔다고 해서 그것만으로 직업과 인생의 성공이 결정되는 것도 아니다. 이 부분도 반드시 알아야 한다.
특히 미국에서 자녀를 키우고 있다면 이 부분을 조금 더 넓게 생각할 필요가 있다. 미국에는 반드시 4년제 대학을 졸업해야만 가질 수 있는 직업만 있는 것이 아니다. 자신의 적성과 분야에 따라 전문교육과 훈련을 받고 자격증이나 라이선스를 취득하여 전문성을 갖추는 길도 다양하다.
따라서 사주를 볼 때도 단순히 "이 아이가 좋은 대학에 갈 것인가"만을 질문하기보다는, "이 아이는 어떤 방식으로 배우는 사람인가?" "학문적인 공부와 실무적인 기술 가운데 어느 쪽에서 능력을 더 잘 발휘하는가?" "언제 자신의 진로에 대한 목표가 생기는가?" "배운 것을 어떤 방식으로 직업과 연결할 수 있는가?" 를 함께 보는 것이 더 중요하다.
예를 들어 인성의 학습능력보다 식상의 실용성과 기술적 능력이 강하게 나타나는 아이에게 계속 책상 공부만 요구하는 것이 반드시 최선은 아닐 수 있다. 직접 만들고 고치고 다루면서 배우는 능력이 뛰어난 사람이라면 기술직이나 전문직에서도 자신의 강점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다. 반대로 인성과 관성이 안정적으로 작용하는 사람이라면 오랜 교육과 자격과정을 거쳐 전문직으로 가는 길이 더 자연스러울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어느 길이 더 높고 낮은가가 아니다.
그 아이가 가진 능력이 어떤 방식으로 사회에서 전문성이 되고, 결국 자신의 직업과 경제적 자립으로 연결될 수 있는가를 보는 것이다.
사주명리에서 적성을 본다는 것은 아이의 직업을 미리 하나로 결정하는 일이 아니다. 오히려 아이가 남들과 다른 속도로 성장하더라도 그 사람에게 맞는 배움의 방법과 시기가 따로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하는 데 의미가 있다. 부모의 입장에서는 자녀가 공부해야 할 시기에 공부하지 않는 모습을 보면 조급해질 수밖에 없다.
학교 공부가 잠시 늦어질 수는 있어도 배움의 가능성까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아이에게 필요한 것은 때로 더 많은 압박이 아니라, 자신의 적성과 목표를 발견할 수 있는 시간일 수도 있다.
6. 사주로 전공까지 정할 수 있을까?
"이 사주는 의사가 되어야 한다.""이 아이는 반드시 컴퓨터를 해야 한다." 이처럼 하나의 직업을 사주만으로 확정하는 것은 지나친 해석이다. 사주의 원국을 볼 때 그 공부를 하는게 유리 하다 라고 말 할 수 있다. 그 뒤에 대운의 흐름은 또 다른 이야기 이지만 사주로 보는 것은 직업의 이름 자체보다는 능력을 사용하는 방향과 환경에 가깝다.
예를 들어 분석력과 탐구력이 강한 사람이라면 의학에서도 연구 분야가 맞을 수 있고, 컴퓨터에서도 AI나 데이터 분야가 맞을 수 있으며, 금융에서도 분석 업무가 맞을 수 있다. 같은 의사라도 외과의사와 정신과의사가 요구하는 기질은 다르고, 같은 엔지니어라도 연구개발과 프로젝트 관리에서 필요한 능력은 다르다.
따라서 사주에서는 먼저 아이가 어떤 방식으로 사고하고 배우며 표현하는지를 보고, 그다음 현실적인 성적·관심·환경과 연결하여 전공을 좁혀가는 것이 좋다.
7. 중요한 것
자녀의 공부운을 볼 때 중요한 것은 단순히 "공부를 잘하느냐 못하느냐"가 아니다.
어떻게 배우는가. 무엇에 집중하는가. 배운 것을 어떻게 표현하는가. 목표를 얼마나 지속적으로 추구하는가.
이 네 가지를 함께 살펴보아야 한다.
명리에서는 인성·식상·관성을 비롯한 십신의 구조와 오행의 균형, 일간의 강약, 원국의 조합을 보고 여기에 대운과 세운의 흐름을 함께 살펴본다. 특히 자녀의 사주에서는 현재의 성적만큼이나 언제 공부에 대한 동기가 생기는지, 어떤 방식의 배움에 강한지, 그 능력이 장차 어떤 직업적 전문성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를 함께 보는 것이 중요하다.결국 좋은 진로란 반드시 유명한 대학이나 직업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가진 능력을 오랫동안 사용하면서 경제적으로도 자립할 수 있는 분야를 찾는 것이다.
사주에서 자녀의 공부운과 적성을 보는 목적 역시 미래를 단정하는 데 있지 않다.아이에게 지금 부족한 것이 무엇인지를 찾아내는 것만큼, 그 아이에게 이미 있는 능력이 무엇인지를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때로는 남들보다 늦게 공부를 시작할 수도 있고, 대학이 아닌 다른 교육과정을 통해 자신의 길을 찾을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결국 그 아이에게 맞는 때와 방법을 찾아주는 것이다


미국 사주 | 
lion87 | 
nero kim | 
korvon | 
VVV 80 |
gleeful |
Burbank Lee |
올리비아 블로그예요 |
부싱 어라운드 인생 |
Active 아저씨 |
Cherokee Rose |
Kor. Master |
Holey Moley |
콘푸라이트 선생님입니다 |
호동왕자 오버 플렉스 |
Mist inn |
citrus pop |
Onion Ring |
Phoenixi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