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더럴웨이(Federal Way)에 산다는 건 시애틀과 타코마 사이, 딱 그 중간쯤에서 교외의 여유를 동시에 누리는 삶이라고 할 수 있어요. 위치적으로 애매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데 사실 그게 이 도시의 장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시애틀 출퇴근도 가능하고, 타코마나 시택공항까지도 차로 20~30분이면 닿으니까 어디든 접근이 편하거든요. 실제로 페더럴웨이에 사는 사람들 중엔 시애틀에서 일하고 타코마 쪽에서 사업하는 사람들도 많아요.

워싱턴주에서 주택 가격이 가장 가파르게 오른 지역 중 하나가 이 근처였는데 지금은 어느 정도 안정세를 보이고 있어요. 그래도 시애틀보단 훨씬 현실적인 가격대라 '내 집 마련'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는 여전히 매력적인 도시죠. 요즘 기준으로 보면 중간 집값이 한 50만 달러 안팎인데 시애틀에 비하면 반값 수준이에요.

그래서 젊은 맞벌이 부부나 은퇴 준비 중인 사람들이 가족 단위로 이사 오는 경우가 많아요. 공원도 많고, 학교도 괜찮고, 생활 인프라도 잘 돼 있거든요.

페더럴웨이에는 한국 사람들도 꽤 많아요. 한인 마트, 교회, 식당이 다 있고, H마트나, 한국 제과점 같은 곳도 있어서 좋아요. 특히 주말엔 H마트 주차장만 가도 거의 작은 한국 장터 분위기예요. 음식도 한식부터 베트남식, 멕시코식까지 다 먹을 수 있고, 커피숍도 많아요.


자연환경도 Dash Point State Park나 Steel Lake Park처럼 물가를 따라 산책할 수 있는 곳이 많고, 여름엔 낚시나 카약 타는 사람들도 많아요. 이 근처는 워싱턴주답게 초록이 풍부하고, 비 오는 날에도 분위기가 좋아요. 물론 겨울엔 비가 많고 흐린 날이 이어지지만 트레일도 잘 정비되어 있어서 운동하기 좋습니다.

교통은 I-5 고속도로가 도시 한가운데를 지나서 시애틀이나 타코마로 갈 때는 편하지만, 출퇴근 시간에는 막히는 구간이 많아요. 그래도 라이트레일 확장 공사가 진행 중이라 앞으로는 시애틀까지 대중교통으로도 더 편하게 다닐 수 있을 거예요.

그래서 지금 이 지역 부동산 시장이 조용히 주목받고 있어요. 앞으로 교통이 좋아지면 가치가 더 오를 거라는 기대 때문이죠. 또 페더럴웨이는 생각보다 쇼핑이나 병원 같은 생활 시설이 잘 돼 있어요. The Commons at Federal Way라는 쇼핑몰에는 대형 브랜드 매장도 많고, 그 주변으로는 한국 식당이나 스파, 미용실 같은 한인 업소들이 자리하고 있어요.

Target, Costco, Trader Joe's도 다 근처에 있어서 굳이 멀리 안 나가도 필요한 건 다 해결됩니다.

페더럴웨이는 조용한 동네에 살고 싶지만 너무 외롭긴 싫고, 그래도 출퇴근이나 생활이 불편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딱 맞는 곳이죠. 범죄율도 예전보단 많이 안정됐고, 커뮤니티 중심으로 서로 인사 나누는 분위기도 여전해요.

물론 완전히 시골 같은 평화는 아니지만 이 정도면 워싱턴주에서 '적당히 편하고 적당히 여유로운 도시'로 꼽을 만해요.

살다 보면 "생각보다 살기 괜찮네"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곳이 바로 페더럴웨이예요. 한국 음식이 그리운 날엔 5분 거리에서 순댓국도 먹을 수 있고, 주말엔 가족과 호숫가에서 산책하며 바다 냄새도 맡을 수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