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스콘신 사람들을 만나보면 시간이 지날수록 정이 돈독하게 남는 스타일이라는 걸 알게 된다. 미국 중서부 특유의 순박함이 그대로 남아 있고, 농장·호수·작은 도시 문화가 섞여 있어서 "겉은 담백, 속은 느긋"한 사람들이 많다.
우선 위스콘신에서 제일 유명한 건 치즈인데 지역 마트마다 로컬 치즈 브랜드가 깔려 있고, '치즈 헤드'라는 별명도 농담처럼 스스로 즐긴다. 그래서 그런지 술과 치즈, 소시지를 놓고 수다 떠는 문화가 자연스럽다. 맥주도 빼놓을 수 없다. 위스콘신은 미국에서 수제 맥주 문화가 가장 강한 지역 중 하나라 맥주 이야기는 남녀노소 구분도 없다.
가장 인상 깊은 점은 '날씨를 대하는 태도'다. 겨울에 눈 폭탄이 쏟아져도 그냥 그러려니 하고 출근하고, 아이들도 눈밭을 뛰어다니며 자연스럽게 적응한다.
반대로 봄과 여름이 오면 야외 활동에 미친 듯이 몰입한다. 호수에서 낚시, 캠핑, 보트 타는 문화가 강하고, 이때는 모두 밖으로 나와 지역 축제나 바비큐 파티를 즐긴다. 무엇이든 집 안에만 있으면 '이 좋은 계절을 낭비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다.
위스콘신 사람들의 또 하나의 특징은 팀 스포츠에 대한 열정이다. 특히 NFL 팀 그린베이 패커스는 그냥 스포츠가 아니라 지역 정체성 자체다. 팀의 팬이라는 자부심이 엄청나고, 게임 날이면 동네 전체가 초록색 옷으로 물들고, 차가운 경기장에서도 끝까지 응원한다. 이게 단순 팬심이 아니라 "우리가 함께 만든 도시 문화"라는 자부심에 가깝다.
대체로 친절하지만 말수가 많지 않고, 사교성이 서두르지 않는 편이다. 처음엔 약간 무뚝뚝할 수 있지만, 친해지면 집으로 초대해 요리해 주고, 낚시나 캠핑을 같이 갈 정도로 관계가 깊어진다.
즉 쉽게 다가오지 않지만 한 번 가까워지면 오래 가는 스타일이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검소하고 낭비를 싫어한다. 자연환경이 워낙 큰 자원이기 때문에, 환경 보호에 대한 인식도 다른 주에 비해 높은 편이다.
위스콘신 사람들은 화려하게 친절하지 않고, 빨리 친해지지도 않지만, 천천히 묵직한 우정을 쌓는 사람들이다. 치즈와 맥주에 진심이고, 호수와 겨울에 익숙하며, 스포츠 팀에 대한 충성심이 강한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곳. 겉으로는 조용하지만 속으로는 뜨겁게 사는 사람들이 바로 위스콘신 주민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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