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동부 뉴잉글랜드 지역을 여행하다 보면 한번쯤은 듣게 되는 높은 산 이름이 뉴햄프셔의 마운트 워싱턴이에요.
미국 동부에서 가장 높은 산이라 그런지 "여기 안 가봤으면 동부 산 이야기하면 안 된다"는 말이 괜히 나오는 게 아니더라고요.
해발 1,917m, 숫자로 보면 그리 높아 보이지 않는데, 막상 가보면 바람 높은산 다운 존재감이 다르다고 해야 할까요?
이 산은 화이트 마운틴 국립 숲 안에 있어요. 뉴햄프셔와 메인 주 경계 가까운 곳인데, 동네 사람뿐만 아니라 주변 주 사는 사람들도 주말이면 여기로 몰려와요. 등산을 하는 사람도 많고, 그냥 풍경 보러 오는 사람도 많고, 심지어 차로 정상까지 올라가는 사람들도 있어요.
진짜 여기에는 자동차 길이 Mount Washington Auto Road라고 있어요. 여름에 가면 차랑 오토바이가 줄줄이 올라가고, 정상에서는 온 뉴잉글랜드가 다 보일 만큼 시원하게 펼쳐진 풍경을 볼 수 있지요.
근데 이 산이 유명한 진짜 이유는 따로 있어요. 날씨가 말도 안 되게 변덕스럽기로 유명하거든요.
예쁘게 맑다가도 갑자기 바람이 세게 불고, 한순간에 구름이 몰려와 앞이 안 보이고, 여름인데도 갑자기 온도가 뚝 떨어져요. 그래서 여기 등산 갔다가 얇게 입고 가면 큰일 납니다. 1934년에는 무려 시속 372km짜리 바람이 관측됐다나요? 그 기록이 지금까지도 남아 있다는 거 보면 얼마나 무서운 산인지 상상이 되죠.
정상에는 기상 관측소도 있어요. Mount Washington Observatory라고, 여기서 날씨 데이터를 수집하고 연구해요. 관람 프로그램도 있어서 들어가 보면 "아, 이 산에 왜 기상 관측소가 필요한지" 바로 느껴져요. 창문만 열려도 바람 소리 때문에 대화가 안 된다는 말, 과장이 아니에요.
등산코스도 다양해요. 초보자가 선택할 만한 길부터 전문가들이 겨울철에도 도전하는 험한 길까지, 대표적으로 Tuckerman Ravine과 Crawford Path가 잘 알려져 있어요. 겨울엔 스키, 스노보드 타러 오는 사람들도 많고요.
마운트 워싱턴은 그냥 "높은 산" 정도가 아니라, 동부 사람들에게 약간의 도전 같은 존재예요.
아름다운 풍경도 풍경이지만, 이곳의 무자비한 날씨는 사람을 겸손하게 만들고 다이나믹한 자연을 온몸으로 느끼고 싶다면 이만한 곳이 또 없죠. 동부 여행 계획 있다면, 딱 하루만 투자해도 잊을 수 없는 경험을 할 수 있는 곳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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