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사추세츠주에 있는 벌링턴(Burlington, MA)은 보스턴에서 약 20킬로미터 정도 떨어진 교외 지역으로, 차로 25분만 달리면 도심이 나올 만큼 가깝다. 하지만 이 동네는 단순한 '보스턴 근교'가 아니라, 자체적으로 굉장히 활기차고 살기 좋은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도시의 편리함과 교외의 여유로움이 절묘하게 섞인 곳이라고 할까.
벌링턴을 가보면, '여기가 정말 교외 맞나?' 싶을 정도로 발전된 느낌을 받는다. 매사추세츠의 다른 교외 도시들과 다르게, 벌링턴은 쇼핑몰과 레스토랑, 첨단 기업 사무실이 잔뜩 들어서 있어서 평일 낮에도 활기가 넘친다. 특히 유명한 벌링턴 몰(Burlington Mall)은 이 지역의 상징 같은 곳이다. 애플 스토어, 노드스트롬, 메이시스 같은 대형 브랜드는 물론, 지역 레스토랑이나 카페도 많아서 주말이면 가족 단위로 북적인다. '보스턴 북부의 생활 중심지'라는 별명이 붙은 이유를 바로 느낄 수 있다.
이 지역의 또 다른 특징은 IT와 헬스케어 기업이 많다는 점이다. 벌링턴에는 글로벌 기술회사들이 오피스를 두고 있고, 이 근처에는 라보로토리, 의료기술 스타트업, 생명공학 연구소도 몰려 있다. 그래서인지 출퇴근 시간에는 테슬라나 볼보 전기차가 줄지어 지나가고, 점심시간에는 회사원들이 카페나 샐러드바에서 빠르게 식사를 해결하는 풍경이 익숙하다. 산업 구조 자체가 '보스턴의 기술 허브' 역할을 하는 셈이다.
그렇다고 해서 도시적인 분위기만 있는 건 아니다. 벌링턴에는 의외로 자연이 많다. 타운 전역에 공원이 조성돼 있고, '밀 폰드(Mill Pond)' 같은 호수 주변에는 산책로나 트레일 코스가 잘 되어 있다. 가을이 되면 단풍이 호수를 붉게 물들이고, 겨울엔 살짝 얼어붙은 풍경이 마치 영화 한 장면 같다. 그래서 주말이면 커플이나 가족들이 개를 데리고 산책하거나 자전거를 타는 모습이 흔하다. 자연과 도시가 균형을 이루고 있다는 게 벌링턴의 큰 매력이다.
교육 환경도 훌륭하다. 벌링턴 하이스쿨은 매사추세츠 주 내에서도 상위권 공립학교로 꼽히며, STEM(과학·기술·공학·수학) 교육이 강하다. 그래서 이 지역은 젊은 가족들이 많이 이주하는 곳이기도 하다. 치안이 안정적이고, 주택가도 깔끔하다. 단독주택이 많지만 최근엔 모던한 콘도와 타운하우스도 늘고 있어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선택할 수 있다.
식도락가에게도 벌링턴은 꽤 흥미로운 도시다. 몰 주변에만 해도 유명한 스테이크하우스부터 이탈리안, 일본, 인도 레스토랑까지 거의 세계 일주가 가능하다. 특히 지역 주민들이 추천하는 곳은 'The Bancroft'라는 스테이크 레스토랑인데, 분위기 좋고 고기 질이 훌륭하다. 반면 점심엔 간단히 'Pressed Café'에서 샌드위치나 스무디를 즐기는 사람도 많다. 보스턴에 가지 않아도 미식 라이프를 즐길 수 있다는 게 벌링턴의 또 다른 매력이다.
재미있는 건, 벌링턴이 원래는 작은 농촌 마을이었다는 점이다. 1950년대까지만 해도 농장과 목장이 대부분이었는데, 1960년대 들어 보스턴 인근의 산업이 확장되면서 갑자기 개발 붐이 일었다. 그 결과 지금의 '테크타운'이 된 것이다. 덕분에 도시 인프라는 새롭고, 도로도 잘 정비돼 있다.
요약하자면, 벌링턴은 '작지만 완벽한 도시'라는 말이 어울린다. 보스턴까지 가깝고, 일자리 많고, 교육 좋고, 자연도 있고, 먹을 곳도 많다. 그래서 매사추세츠에서 살 곳을 찾는다면, 보스턴의 혼잡함을 피해 벌링턴을 선택하는 사람이 많다. 도시의 편리함과 교외의 여유를 동시에 누리고 싶은 사람이라면, 벌링턴은 정말 '딱 좋은 중간지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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