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이 대학 등록금보다 비싼 주가 38곳이나 된다 - Rochester - 1

얼마 전 카페에서 아는 형님 부부를 만났는데, 커피잔을 앞에 두고 한숨부터 쉬시더라고요. 둘째 어린이집 견적을 받았는데 첫째 대학 등록금보다 더 나온다는 거예요.

처음엔 농담인 줄 알았어요. 그런데 집에 와서 자료를 찾아보고는 웃음이 쏙 들어갔습니다.

Economic Policy Institute(EPI)가 2025년 3월에 낸 분석을 보면, 영아 한 명 보육비가 주립 공립대 등록금보다 비싼 곳이 38개 주와 워싱턴 DC였어요. 2023년 연방 자료와 비영리단체 자료를 기준으로 계산한 결과입니다.

그 전 분석(2020년 자료)에서는 33개 주와 DC였다고 해요. 몇 년 사이에 다섯 개 주가 더 늘어난 셈이죠.

Child Care Aware of America가 올해 5월 13일에 발표한 2025년 가격 보고서도 비슷한 이야기를 합니다. 영아 보육비가 주내 공립대 등록금보다 비싼 주가 과반이라고 정리했어요.

같은 보고서에서 전국 평균 연간 보육비는 13,184달러였습니다. 이 금액은 부부 가구 중위소득의 10%, 한부모 가구 중위소득의 33%에 해당한대요.

두 기관의 주 개수가 다른 건 기준 연도와 계산 방식이 달라서예요. 그러니 숫자 하나에 매달리기보다는 "절반이 넘는 주에서 그렇다"는 흐름으로 읽는 게 맞는 것 같아요.

그럼 뉴욕주는 어떨까요. Child Care Aware의 뉴욕 자료(2024년 기준)를 열어보고 솔직히 한참 멍하니 있었어요.

센터형 어린이집에 영아를 보내면 1년에 20,439달러였습니다. 토들러는 18,661달러, 가정형 보육(family child care)도 영아 기준 16,415달러였어요.

같은 자료에서 비교용으로 쓴 대학 등록금은 8,730달러였어요. 영아 보육비가 등록금의 두 배를 훌쩍 넘는 거죠.

참고로 SUNY 공식 안내를 보면 2025-26학년도 뉴욕 주민 학부 등록금은 연 7,070달러입니다. 여기에 학생 수수료와 기숙사비는 따로 붙어요.

아이가 둘이면 더 무겁습니다. 영아 한 명과 4살 아이 한 명을 센터에 보내면 1년에 37,783달러로, 같은 자료의 주거비 30,012달러보다도 높았어요.

소득 대비로 보면 더 와닿아요. 뉴욕 부부 가구 중위소득 141,123달러 기준으로 영아 센터 보육비는 소득의 14%였습니다.

한부모 가구 중위소득은 40,903달러라서, 같은 보육비가 소득의 50%가 돼요. 연방 보건복지부가 감당 가능한 수준으로 보는 기준은 소득의 7% 이하입니다.

숫자만 나열하면 차갑게 들리지만, 이건 결국 매일 아침 아이 손 잡고 문 앞에 서는 부모들 이야기잖아요. 그래서 더 마음이 쓰였어요.

다행히 손 놓고 있을 필요는 없습니다. 우선 연방 세제 혜택부터 챙겨볼 만해요.

2026년부터 회사에서 제공하는 Dependent Care FSA 한도가 가구당 5,000달러에서 7,500달러로 올랐어요. 부부가 따로 신고하면 각각 3,750달러입니다.

다만 연방 한도가 올랐다고 모든 회사 플랜이 자동으로 따라가는 건 아니래요. 우리 회사 플랜 한도가 얼마인지 인사팀에 꼭 물어보세요.

Child and Dependent Care Credit도 2026년부터 공제율 상한이 35%에서 50%로 높아졌어요. 공제 대상 비용 한도는 아이 한 명 3,000달러, 두 명 이상 6,000달러로 그대로입니다.

50%는 소득이 낮은 가구에 적용되는 최고 비율이고, 소득이 높아지면 비율이 낮아져요. 정확한 구간은 IRS Form 2441 안내문으로 확인하는 게 안전합니다.

뉴욕주 보육비 지원 프로그램(Child Care Assistance Program)도 있어요. 소득 기준이 주 중위소득의 85%까지라서 생각보다 대상이 넓은 편이에요.

신청은 카운티 사회복지 부서에서 받고, 부담금은 소득에 맞춰 정해집니다. 기준표는 주기적으로 바뀌니 OCFS나 카운티 안내를 최신 것으로 보셔야 해요.

그리고 Monroe County에 반가운 소식이 하나 있어요. 주정부가 2천만 달러를 들여 0~3세 보육 시범사업을 하기로 했거든요.

3년짜리 사업이고 아이 1,000명을 추가로 지원하는 게 목표예요. 소득 기준이 없다는 점이 눈에 띄고, 카운티도 2백만 달러를 보태야 합니다.

보육기관 신청은 올 늦가을이나 초겨울에 받고, 실제 서비스는 2027년에 시작될 예정이라고 해요. Broome, Dutchess 카운티도 함께 시범 지역으로 뽑혔습니다.

세금이나 지원 자격은 집집마다 달라서, 제 정리가 정답일 수는 없어요. 개인 상황에 따라 다르니 세무사나 카운티 담당자와 꼭 확인해보세요.

저라면 연말 회사 benefits 등록 기간에 FSA부터 최대한 넣고, 카운티 보육 지원 자격을 한 번 확인해보겠어요. 시범사업 소식도 계속 지켜보고요.

어린이집이 대학보다 비싼 세상이 조금 씁쓸하긴 해요. 그래도 아는 만큼 아낄 수 있으니, 오늘 이 글이 어느 부모님께 작은 숨 고르기가 됐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