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버크에서 아이 키우는 이야기를 하면 대부분 공립학교부터 나옵니다.
Fairfax County Public Schools 자체가 워낙 잘 알려져 있으니 굳이 비싼 돈 내고 사립학교를 보내야 하나 생각하는 분들도 있거든요.
그런데 막상 주변을 보면 사립 고등학교를 알아보는 가정도 꽤 있습니다.
이유는 학생 수가 적은 환경을 선호하기도 하고, 아이 성향에 맞는 특별한 교육 프로그램을 찾는 경우도 있습니다.
버크에서 통학을 생각해볼 만한 학교 중 하나가 Chantilly에 있는 Paul VI Catholic High School입니다.
가톨릭계 남녀공학 고등학교로 9학년부터 12학년까지 다니며 학생 수도 1,000명이 넘는 제법 큰 사립학교입니다.
대학 진학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정에서 관심을 많이 갖는 학교이고 스포츠 프로그램도 활발한 편입니다.
학비는 연간 2만 달러를 훌쩍 넘는 수준이라 처음 숫자를 보면 역시 사립학교구나 싶습니다. 여기에 각종 비용까지 생각하면 실제 부담은 더 커질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Alexandria에 있는 Bishop Ireton High School입니다.
1964년에 설립된 가톨릭계 남녀공학 학교로 역사가 꽤 오래됐습니다. 버크에서 알렉산드리아 방향으로 통학해야 하기 때문에 아침 교통상황은 꼭 확인해봐야 합니다.

이 학교 역시 학비가 만만치 않습니다. 가톨릭 신자 학생과 비신자 학생의 학비가 다르게 책정될 수 있고 대략 연간 2만 달러 이상을 예상해야 합니다.
그런데 가톨릭 가정에서는 단순히 대학 진학 실적만 보고 학교를 선택하는 게 아니더라고요. 학교생활 안에서 종교교육과 가치관 교육을 함께 받을 수 있다는 점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모들도 있습니다.
여학생이 있다면 McLean의 The Madeira School도 눈에 들어옵니다. 여기는 분위기가 앞의 두 학교와 상당히 다릅니다.
9~12학년 여학생만 다니는 학교이고 데이스쿨과 보딩스쿨을 함께 운영합니다. 학교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고 리더십과 독립적인 사고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교육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물론 학비를 보면 한번 놀라게 됩니다. Madeira는 북버지니아에서도 학비가 상당히 높은 사립학교에 속하기 때문에 단순히 "공립보다 조금 좋은 학교를 보내보자" 정도로 결정하기에는 부담이 큽니다.
그런데 사립학교를 알아보다 보니 한 가지는 확실히 느꼈습니다.
비싸다고 무조건 우리 아이에게 좋은 학교도 아니고, 공립이라고 무조건 부족한 것도 아니라는 겁니다.
특히 버크는 Lake Braddock 같은 좋은 공립학교 선택지가 있기 때문에 사립학교와 비교할 때 오히려 고민이 더 많아집니다.
연간 2만 달러 이상을 4년 동안 지출한다고 생각하면 최소 8만 달러가 넘습니다. 형제자매가 둘이면 이야기는 또 달라지고요.
그래서 학교 홈페이지나 순위만 보고 결정하기보다는 오픈하우스에 직접 가보는 걸 권하고 싶습니다.
교실도 보고 학생들 분위기도 보고 선생님과 이야기해보면 인터넷으로 볼 때와 느낌이 상당히 다를 수 있습니다.
결국 학교 선택에서 제일 중요한 건 유명한 학교 이름이 아니라 우리 아이가 매일 아침 가기 싫지 않은 학교를 찾는 것 아닐까 싶습니다.
부모에게 좋은 학교와 아이에게 좋은 학교가 항상 같은 것은 아니니까요.

Conte
위스콘신기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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