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솔트레이크시티라고 하면 대부분 '모르몬의 도시', '보수적인 곳'이라는 이미지를 떠올리지만, 막상 와보면 생각보다 훨씬 활기찬 곳이라는 걸 느끼게 됩니다.
낮에는 평화로운 도시인데, 밤이 되면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지죠.
중심가인 다운타운을 따라 불빛이 켜지고, 저녁 7시쯤부터는 바와 레스토랑 앞에 사람들이 하나둘 모여듭니다. 물론 라스베가스처럼 화려하거나 시끄럽진 않지만, 그 대신 아늑하고 개성 있는 밤문화가 매력적인 곳이에요.
솔트레이크시티는 오랜 시간 동안 종교적인 이유로 '술이 금지된 도시'로 알려져 왔습니다. 실제로 몇십 년 전까지만 해도 술 판매가 엄격하게 제한되어 있었죠. 하지만 지금은 이야기가 다릅니다. 2009년에 주류법이 완화되면서, 일반적인 바와 펍이 생기기 시작했고, 이제는 크래프트 맥주 브루어리까지 즐비하게 들어섰습니다. 덕분에 밤마다 사람들로 북적이는 '식사 겸 한 잔' 문화가 자리 잡았다고 할 수 있죠.
다운타운에 가면 제일 먼저 눈에 띄는 곳이 바로 Beer Bar와 Bar X입니다. 이 두 곳은 나란히 붙어 있는데, 사실 배우 타이 버렐(미드 'Modern Family'의 필 던피 역할로 유명하죠)이 공동 소유주라고 합니다. Beer Bar는 이름 그대로 맥주 천국이에요. 현지 브루어리에서 만든 수제맥주들이 쭉 진열되어 있고, 프라이나 독일식 소시지 같은 안주랑 함께 마시면 정말 좋습니다.
바로 옆 Bar X는 좀 더 어두운 조명에 클래식한 칵테일 바 분위기로, 오히려 뉴욕의 한 바에 들어온 듯한 느낌이에요. 둘 다 금요일 밤이면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인기가 많다고 하더군요. 또 하나 유명한 곳이 Prohibition이라는 바인데, 이름부터 '금주법'이란 뜻이라 재밌죠. 1920년대 미국의 금주시대를 콘셉트로 해서, 들어가면 복고풍 인테리어와 재즈 음악이 흘러나옵니다.

좀 더 캐주얼한 분위기를 원한다면 The Green Pig Pub이 좋아요. 스포츠 중계를 틀어놓고 친구들이랑 맥주 마시며 수다 떨기 좋은 곳이죠. 날씨가 좋을 땐 루프탑 자리가 인기인데, 저녁노을이 내려앉은 솔트레이크시티 전경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여름철엔 그야말로 완벽한 자리예요. 그리고 요즘 젊은이들 사이에서 핫한 곳은 Twist Bar & Bistro예요. 오래된 창고 건물을 개조한 곳이라 외관은 클래식하지만 안으로 들어가면 세련된 인더스트리얼 감성이 물씬 납니다. 주말 밤이면 DJ가 와서 음악을 틀고 춤추는 사람들로 가득하죠.
도시가 조용할 거라고 생각했다면 이곳에서 완전히 생각이 바뀔 겁니다. 솔트레이크시티의 밤이 좋은 이유는, 대도시의 소음보다는 사람과 분위기를 즐길 수 있기 때문이에요. 작은 거리마다 개성 있는 바가 숨어 있고, 어느 곳을 가도 지역 브루어리의 수제맥주를 맛볼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Squatters Pub Brewery나 Wasatch Brewery 같은 곳이 있는데, 이곳들은 이미 유타를 대표하는 맥주 브랜드로 자리 잡았죠.
직접 양조한 IPA나 라거를 맛보면 '유타가 금주주의 도시였다니 믿기 힘들다'는 말이 절로 나옵니다. 또 흥미로운 점은, 대부분의 술집이 음식과 함께 운영된다는 거예요. 술만 파는 곳보다는 식사와 함께 자연스럽게 한 잔하는 문화가 주를 이룹니다. 덕분에 분위기도 훨씬 부드럽고, 여행자들도 부담 없이 들어가서 즐길 수 있죠.
솔트레이크시티의 밤문화는 '조용하지만 매력적인 도시'라는 말이 잘 어울립니다. 이곳에서는 소리 지르며 마시는 술보다, 이야기를 나누며 천천히 즐기는 시간을 더 소중히 여긴다고 하네요. 하이킹을 마치고 내려와 한 잔의 맥주로 하루를 마무리하는 사람들, 주말 저녁 재즈바에서 느긋하게 음악 듣는 사람들, 그게 바로 솔트레이크시티의 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Shin라면
독수리오년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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