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얼마 전에 평소 들리려다가 시간이 없어서 못 들리고 있던 테소(Teso)를 들려 봤어요.
처음엔 이름이 너무 생소해서 "테소? 뭐야, 다이소 같은 건가?" 했는데, 가보니 일본 감성이 듬뿍 묻은 아시안 라이프스타일 스토어였어요. 달라스 지역에서는 꽤 핫한 곳이라길래 기대 반, 호기심 반으로 들렀는데, 생각보다 훨씬 재미있고 트렌디한 공간이더라고요.
제가 간 곳은 Carrollton 근처에 있는 지점이었어요. 외관부터 깔끔하고 밝은 조명이 돋보였고, 입구에서부터 '테소' 로고가 반짝거리며 손님들을 맞이하고 있었어요.
문을 열자마자 느껴지는 향이 정말 독특했어요. 은은한 비누 향 같은데 조금 더 세련된 느낌? 그 향 덕분에 매장에 들어서자마자 기분이 좋아졌어요. 인테리어는 전형적인 미니멀 일본식 디자인이었고, 흰색과 파스텔톤이 섞인 진열대에 각종 뷰티 제품, 문구, 간식, 생활용품들이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었습니다.
가장 먼저 눈에 띈 건 뷰티 코너였어요. 한국 브랜드는 아니지만, K-뷰티 감성과 비슷한 제품들이 많았어요.

귀여운 패키지의 마스크팩, 젤리 텍스처의 립글로스, 손바닥만 한 미니 헤어롤까지, 전부 가격이 착하고 디자인이 감각적이었죠.
저는 평소에도 이런 작은 뷰티템을 모으는 걸 좋아해서, 한참 동안 그 자리에서 구경했어요. 직원에게 물어보니 일본 브랜드 외에도 중국, 대만, 심지어 한국 브랜드 제품도 조금 섞여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러니까 테소 마켓은 '아시아 감성 잡화점'이라고 보면 될 것 같아요.
그다음엔 주방용품 코너로 향했는데, 와 진짜 깔끔함의 끝판왕이었어요.
작고 귀여운 머그컵, 고양이 모양 수저받침, 파스텔톤 접시들이 가지런히 놓여 있는데, 가격도 대부분 3~5달러 사이. 다이소보다 약간 비싼 느낌이지만, 품질이나 디자인은 확실히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느낌이었어요.
달라스에도 이제 이런 감성 마켓이 생겼다는 게 신기했어요. 예전엔 이런 걸 사려면 H마트 근처의 일본 잡화점이나 온라인으로 주문해야 했는데, 이제는 직접 보고 고를 수 있다는 게 너무 좋더라고요. 테소 마켓의 또 다른 매력은 '간식 코너'예요. 이건 정말 아시아인이라면 눈 돌아갈 만한 곳이에요.
일본 포키, 한국 초코파이, 대만 펄 밀크티 스낵, 심지어 태국 해조칩까지 다 있었어요. 가격은 일반 아시안 마켓보다 약간 높은 편이지만, 진열이 예쁘고 종류가 다양해서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했어요. 저는 딸기맛 포키랑 복숭아 젤리, 그리고 한국산 미숫가루 음료까지 챙겨왔어요.
매장 전체 분위기는 굉장히 밝고, 음악도 일본식 팝이 흘러나오는데 귀에 부담스럽지 않은 정도였어요.
주말이라 그런지 친구끼리 와서 "이거 완전 귀엽다!" 하면서 웃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리고, 부모님과 아이가 함께 오는 가족 단위 손님도 많았어요. 매장 한쪽에는 포토존처럼 꾸며진 공간이 있어서, 다들 쇼핑백 들고 사진을 찍더라고요. 이런 게 바로 요즘 트렌드잖아요. 단순히 물건을 사는 게 아니라 '구경하고 즐기는 경험'을 파는 공간. 테소 마켓은 그걸 아주 잘 이해하고 있는 것 같았어요.
달라스에 살면서 늘 느끼는 게 아시안 문화가 훨씬 가까워졌다는 거예요.
예전엔 한국인들이나 일본인들만 찾던 마켓들이 이제는 미국 현지인들까지 즐겨 찾고 있어요. 테소 마켓에도 백인, 히스패닉, 흑인 손님들이 고루 있었고, 다들 진짜 흥미롭게 구경하고 있었어요. 특히 뷰티 제품이나 귀여운 캐릭터 문구류에 관심을 많이 보이더라고요.
쇼핑을 마치고 나오는 길에 계산대 옆에서 작은 향수병이 5달러밖에 안 하길래 시향해봤는데 향이 꽤 괜찮아서 하나 샀어요. 집에 와서 써보니 은근히 고급스럽고 오래가더라고요. 이런 게 바로 테소의 매력이에요. '작지만 쓸모 있고 예쁜 것'들이 모여 있어서, 별생각 없이 들렀다가도 자꾸 지갑을 열게 되는 곳.
예전엔 이런 일본식 감성 마켓을 가려면 LA나 뉴욕까지 가야 했는데, 이제 달라스에서도 이런 문화를 느낄 수 있다니 참 세상이 빨리 변하고 있구나 싶더라고요. 테소 마켓은 단순히 물건을 파는 가게가 아니라, '아시아의 미니 감성'을 담은 작은 문화공간 같았어요.
생활용품 몇 개, 화장품 몇 개 샀을 뿐인데, 마치 일본 여행 다녀온 듯한 기분이랄까. 아마 이게 요즘 사람들이 테소 마켓을 찾는 이유인 것 같아요. 실용성과 감성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공간이다보니 잠시나마 기분 좋은 여유를 느끼게 해준 곳인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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