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네시 식료품세 4%, 내슈빌 11월 인하 전 장보기 절약법 - Nashville - 1

지난주에 크로거에서 장을 보고 영수증을 보는데, 계란이랑 우유, 빵 같은 기본 식재료에도 세금 줄이 따로 찍혀 있었어요. 테네시 처음 온 분들이 제일 먼저 놀라는 게 바로 이 부분이죠.

미국 상당수 주는 식료품에 판매세를 안 붙이거나 크게 깎아 줍니다. 그런데 테네시는 주 정부가 식료품에 4%를 그대로 받아요.

여기에 카운티 몫의 지방세가 또 얹힙니다. 그래서 영수증 세금 줄이 생각보다 두꺼워 보이는 거예요.

좋은 소식부터 말하면, 데이비슨 카운티 식료품 지방세가 곧 내려갑니다. 테네시 세무국(Department of Revenue) 공지에 따르면 2026년 11월 1일부터 식료품에 붙는 지방세율이 1.75%로 바뀌어요.

지금까지는 2.25%였으니 딱 0.5%포인트 인하입니다. 메트로 의회가 올해 예산을 처리하면서 이 반 센트 감세를 통과시켰고요.

메트로 측 추산으로는 평균 가정이 1년에 72달러를 아끼게 된다고 해요. 한 달로 치면 6달러꼴이니까, 솔직히 체감이 크진 않겠다 싶었습니다.

그래도 계산은 단순해요. 100달러어치 식재료를 사면 지방세가 50센트 줄어드는 셈입니다.

한 가지 헷갈리는 게 있는데, 2025년 2월부터 데이비슨 카운티에는 대중교통 재원용 0.5% 추가 세금(transit surcharge)이 붙어 있어요. 이번 인하 공지에는 이 추가분과의 관계가 따로 적혀 있지 않습니다.

그러니 11월 이후 최종 세율이 몇 퍼센트인지는 단정하지 않을게요. 11월 첫 장보기 영수증을 이전 영수증이랑 나란히 놓고 직접 비교해 보는 게 제일 확실합니다.

그럼 주 정부 몫 4%는 언제 없어질까요. 올해 주 의회에도 식료품세를 폐지하자는 법안이 여러 개 올라왔어요.

HB 1530 같은 법안이 대표적인데, 재정 분석상 주 세수가 8억 8,562만 달러 넘게 줄어드는 걸로 나왔습니다. 결국 빈 세수를 어떻게 메울지에서 합의가 안 돼 이번 회기엔 통과되지 않았어요.

개인적으로는 아쉽지만, 저 정도 규모면 대안 없이 밀어붙이기도 어렵겠다 싶긴 합니다. 당분간은 4%를 전제로 장을 보는 게 현실적이에요.

여기서부터가 진짜 절약 포인트입니다. 테네시에서 낮은 식료품 세율이 적용되는 건 법에서 말하는 식품(food and food ingredients)뿐이에요.

사탕이나 초콜릿 바 같은 캔디, 술, 담배, 건강보조제, 조리된 음식은 여기서 빠집니다. 이런 품목은 일반 판매세율인 주 7%에 지방세가 붙어요.

그러니까 같은 마트 영수증 안에서도 세율이 두 갈래로 나뉘는 셈이죠. 이번 지방세 인하도 이런 예외 품목에는 적용되지 않습니다.

제일 쉽게 새는 곳이 델리 코너예요. 마트에서 데워 주는 치킨이나 즉석 도시락은 조리 음식으로 분류돼서 7% 쪽으로 넘어갑니다.

같은 닭이라도 생닭을 사서 집에서 구우면 4% 쪽이에요. 세금만 보면 3%포인트 차이라서, 주말 바비큐 재료는 웬만하면 생으로 사 오는 편입니다.

간식도 비슷합니다. 세무국 기준으로 초콜릿 바처럼 포장된 캔디는 7%인데, 트레일 믹스처럼 캔디와 견과류가 섞인 제품은 식품으로 봐서 낮은 세율이 붙어요.

간식 고를 때 이 차이만 알아도 계산대 앞에서 조금은 덜 억울해요. 물론 건강 생각하면 원래 트레일 믹스 쪽이 낫기도 하고요.

SNAP 혜택을 받는 가정이라면 알아둘 게 하나 더 있어요. 연방 규정상 SNAP으로 결제한 식료품에는 판매세가 붙지 않습니다.

장바구니를 SNAP 결제분과 일반 결제분으로 나눠 계산하면 세금 줄이 확 달라지는 걸 볼 수 있어요. 해당되는 분들은 계산대에서 꼭 순서를 챙기세요.

세율 자체를 바꿀 수 없다면 결국 장보는 총액을 줄이는 게 답입니다. 세금은 금액에 비례하니까 100달러가 80달러로 줄면 세금도 같이 줄어요.

저는 주말에 한 번 크게 사고 주중엔 마트에 안 가는 걸 규칙으로 정했어요. 들를 때마다 계획에 없던 캔디랑 즉석식품이 따라 들어오더라고요.

마트 앱 디지털 쿠폰도 꽤 쓸 만해요. 쿠폰으로 할인된 금액 기준으로 세금이 계산되는지는 쿠폰 종류마다 다르니, 영수증에서 한 번 확인해 보길 권합니다.

컴벌랜드 강변 산책 나갔다가 들르는 동네 파머스 마켓도 제철엔 괜찮은 선택이에요. 가격은 시기마다 들쭉날쭉하니 마트 전단이랑 비교해 보고 고르면 됩니다.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주 식료품세 4%는 그대로, 데이비슨 카운티 식료품 지방세는 11월 1일부터 1.75%로 내려가요.

조리 음식과 캔디는 7%에 지방세가 따로 붙고, SNAP 결제분은 판매세가 없어요. 나머지는 장보는 횟수와 총액을 줄이는 게 가장 확실한 절약이고요.

나라면 11월 첫 주에 영수증 하나는 꼭 사진으로 남겨 둘 거예요. 세금이 정말 줄었는지 눈으로 확인하는 것만큼 속 시원한 게 없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