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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리지, 곰과의 도심 조우가 일상이 되어간다
일반 | | 09/25/2026
요즘 앵커리지 사는 재미가 좀 쎕니다. 한 주 사이 불곰 세 마리가 사살됐다고 하니 말이에요. 래빗 크릭에서는 곰이 집 현관까지 찾아와 문까지 들이받고, 애벗 루프에선 어미곰과 새끼들이 쓰레기통을 뒤지다 어미와 새끼 한 마리가 결국 제거됐네요. 남은 새끼 한 마리는 어디 있는지 아직도 모르고. 이쯤 되면 미국판 '곰 눈치게임' 아닙니까. 숫자도 만만치 않아요. 올해만 벌써 흑곰 12, 불곰 8, 합이 20마리 행방이 이렇게 정리됐습니다.
생각해보면, 가을이 따뜻해서 곰들이 집 근처로 더 오래, 더 자주 기웃거린다 합니다. 그래서 어류수렵국에선 계속 실내 쓰레기 보관 강조하고요. 한국 어르신들 말마따나 '문단속, 쓰레기단속'이 따로 필요해진 시대죠. 특히 사우스나 이글 리버에는 한인집들도 많으니, 등하교 시간 곰 마주칠까 조심하라는 얘기가 나오는 것도 무리가 아니지요. 반려견도 마당에 함부로 두지 말라고 하고요.
곰 처분 놓고도 의견이 팽팽합니다. 동물보호 쪽에서는 이주나 방지책을 더 늘리자고 하는데, 당국은 '위험한 곰은 어쩔 도리가 없다'는 입장. 한편으론 주민도 곰 방지 쓰레기통을 더 많이 보급해달라고 요구하는 실정. 이래저래 앵커리지 사는 게 꼭 동네 장기판처럼, 누구 한 쪽만 손 들어주기도 묘합니다. 곰도 곰 나름, 사람도 사람 나름, 서로 조심하면서 살아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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