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서부 지역인 워싱턴,오리건,캘리포니아에서 실제로 전력을 생산 중인 상업용 원자력 발전소는 단 세 곳뿐입니다.
워싱턴,오리건,캘리포니아 주가 차지하는 전체 면적, 경제적 중요성, 그리고 거주 인구를 보았을때 생각보다 적은 숫자인데요 참고로 미국 전체에는 54개의 원자력 발전소가 가종중이며 한국에서 가동중인 원자력 발전소는 여섯곳입니다.
참고로 콜로라도·네바다·오리건·유타·뉴멕시코 등 나머지 서부 주에는 현재 가동 중인 상업용 원전이 없습니다. 신규 SMR(소형 모듈형 원전) 논의가 일부 진행되고 있지만 아직 착공 단계에 이르진 않았습니다.
현재 가동 중인 서부 원전(3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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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blo Canyon – 캘리포니아 샌루이스오비스포 카운티 해안, PWR 2기 / 약 2.2 GW. 2030년까지 연장 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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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lo Verde – 애리조나 사막(피닉스 서쪽), PWR 3기 / 약 3.9 GW. 미 국내 최대 설비, 재생하수로 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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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umbia Generating Station – 워싱턴주 리치랜드 인근, BWR 1기 / 약 1.2 GW. 태평양 북서부 유일 상업 원전.
차세대·계획 중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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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rium(테라파워) – 와이오밍 케머러, 345 MW 소듐고속로 + 용융염 저장, 2030년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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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MPS CFPP(NuScale SMR) – 아이다호, 비용 급등으로 2024년 취소·재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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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E-100(에너지 노스웨스트) – 워싱턴주 리치랜드 고온가스로 80 MW 12기 제안 단계.
서부에 원전이 적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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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단층대 같은 지질 위험이 높아 신규 인허가가 까다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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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럼비아강 수력, 캘리포니아 태양광·풍력 등 재생 가능 자원이 풍부해 경제적 필요성이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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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처럼 탈원전 성향이 강한 여론과 주 정부 정책이 신규 개발을 억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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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반경 16 km(10 마일)는 긴급계획구역으로 피난·경보 체계가 구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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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lo Verde·Diablo Canyon 전력은 서부 전력시장(WECC)에서 인접 주로 송전·거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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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폭염·전력 부족 우려로 기존 원전 수명 연장과 SMR(소형모듈원전) 도입 움직임이 가속화되는 중이다.
San Onofre(CA)·Rancho Seco(CA)·Trojan(OR)·Fort St. Vrain(CO) 등은 이미 영구 정지·해체 단계입니다. 연구·군사 시설로는 아이다호 국립연구소(INL)·워싱턴 한포드 부지 등에 실험·연구용 원자로가 따로 있고요.
미국 “새 원전” 이야기
2024년 봄에 대형 Vogtle 4호기가 마침내 상업 운전을 시작하면서(3호기는 2023년) “더는 안 짓는다”던 분위기가 살짝 바뀌었거든요.
Vogtle 3·4호기(조지아주) ― 2023·2024년에 차례로 가동, 1.1 GW씩 총 2.2 GW 추가.
“30년 만의 대형 신규 원전”이라는 상징이지만, 총사업비 350억 달러가 들며 시간·예산 초과의 아이콘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