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웨스트버지니아는 자연과 함께 사는 삶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어울리는 주예요. 미국의 동부에 있지만 워싱턴 D.C.나 뉴욕처럼 복잡하지 않고 느긋한 분위기가 가득하죠.
자동차로 산길을 달리다 보면 도로 양옆으로 펼쳐지는 산맥이 마치 영화 배경 같아요. 특히 블루리지 산맥과 애팔래치아 산맥이 만들어내는 풍경은 계절마다 색이 달라서 사계절의 변화를 진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봄엔 연두빛 신록이 산 전체를 덮고, 여름엔 초록의 밀림, 가을엔 붉고 노란 단풍, 겨울엔 하얀 눈이 세상을 덮어버리죠. 그래서 웨스트버지니아는 'Almost Heaven'이라고 불릴 만큼 자연이 아름답다는 말을 자주 듣습니다.
실제로 미국 사람들 중에도 이곳으로 은퇴하거나 조용히 살고 싶어 오는 이들이 많아요. 삶의 속도가 느리고 물가가 저렴하다는 것도 큰 장점이에요. 예를 들어 집값을 보면 다른 주보다 훨씬 합리적인 편이라, 넓은 단독주택을 부담 없이 가질 수 있습니다. 시골 마을에선 20~30만 달러면 뒷마당이 있는 예쁜 집도 가능하고, 렌트비도 대도시의 절반 수준이에요. 게다가 세금도 비교적 낮고, 차 보험료나 전기요금 같은 생활비도 저렴해서 소박하게 살기에 참 좋습니다.
물론 불편한 점도 있죠. 대도시가 없다 보니 쇼핑몰이나 레스토랑이 많지 않고, 밤에는 조용해서 심심하다고 느낄 수도 있어요. 하지만 대신 사람 냄새 나는 공동체가 있습니다. 작은 마을이라 서로 얼굴을 알고 지내는 분위기고, 지나가다 인사 한마디 건네는 게 자연스러워요. 마치 오래된 이웃이 된 듯한 따뜻함이 있습니다. 또 웨스트버지니아 사람들은 대체로 친절하고 솔직해서 처음 이사 온 사람도 금세 정을 느끼게 돼요.
이곳의 매력은 단순한 '시골'의 정취만은 아닙니다. 주 전역에 캠핑, 하이킹, 낚시, 카약 같은 아웃도어 활동이 넘쳐나요. 특히 뉴리버 고지(New River Gorge) 국립공원은 세계적인 명소예요. 절벽을 따라 내려다보이는 협곡과 다리는 정말 장관이고, 여름이면 래프팅 즐기러 오는 관광객들로 붐빕니다. 가을 단풍철엔 사진가들이 몰려오고요. 도시 생활에 지친 사람이라면 이런 자연 속 일상이 마음을 치유해줄 겁니다.
다만 젊은 세대에게는 직업 기회가 제한적일 수 있습니다. 광산업과 제조업이 중심이라 IT나 금융 같은 산업이 많지 않거든요. 그래서 많은 젊은이들이 인근 버지니아나 펜실베이니아로 출퇴근하거나 아예 이주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반대로 원격근무가 가능한 사람이라면 이보다 더 좋은 환경도 없어요.
조용하고 공기 좋고 집값 싸고, 마음만 먹으면 주말마다 산으로 나가 자연 속에서 충전할 수 있으니까요. 결국 웨스트버지니아에서 산다는 건 '빠름'보다는 '느림'을 선택하는 삶이에요. 도심의 편리함보다 마음의 평화를 택하고, 소비보다 자연을 가까이 두는 그런 삶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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