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시간 최저임금 1월부터 15달러, 소상공인 지금 챙길 것 - Grand Rapids - 1

지난주에 단골 카페에서 라떼를 기다리는데, 사장님이 계산대 옆에서 계산기를 두드리고 계시더라고요. 뭘 그렇게 고민하시냐고 물었더니 내년 1월 인건비 계산 중이라고 하셨어요.

맞아요, 미시간 최저임금이 2027년 1월 1일부터 시간당 15달러로 오릅니다. 올해 1월에 13.73달러가 된 지 딱 1년 만이에요.

이건 갑자기 나온 얘기가 아니라 2025년 초에 개정된 주법에 이미 일정이 박혀 있던 내용이에요. 주 노동경제기회부(LEO) 공식 페이지에도 2027년 15달러가 그대로 나와 있습니다.

숫자로 보면 시간당 1.27달러, 비율로는 9.25% 인상이에요. 처음엔 1달러 남짓이네 싶었는데, 곱해보니까 생각이 달라졌어요.

주 40시간, 1년 52주로 치면 직원 한 명당 연간 2,641.60달러가 늘어나요. 여기에 고용주가 내는 급여세까지 붙으니까 실제 부담은 조금 더 커집니다.

직원 다섯 명 두고 있는 작은 가게라면 1년에 만 달러가 훌쩍 넘는 돈이죠. 카페 사장님 표정이 왜 그랬는지 단번에 이해가 갔어요.

식당 하시는 분들은 팁 받는 직원 시급도 같이 봐야 해요. 팁 직원 최저 시급은 일반 최저임금의 일정 비율로 정해지는데, 올해는 40%라서 5.49달러였거든요.

내년 1월부터는 이 비율이 42%로 올라서 6.30달러가 됩니다. 그리고 2031년 50%가 될 때까지 해마다 2%포인트씩 올라가도록 정해져 있어요.

여기서 꼭 기억할 게 있어요. 팁과 기본 시급을 합친 금액이 일반 최저임금 15달러에 못 미치면 그 차액은 고용주가 채워줘야 합니다.

팁 크레딧을 적용한다는 사실도 직원에게 서면으로 알려야 해요. 바쁜 가게일수록 이런 서류를 놓치기 쉬우니 연말 전에 한 번 챙겨두시면 좋겠어요.

학생 알바를 많이 쓰는 곳이라면 미성년자 규정도 봐두세요. 18세 미만은 최저임금의 85%까지 줄 수 있어서, 내년 기준으로는 12.75달러가 됩니다.

20세 미만 신규 직원에게는 처음 90일 동안 시간당 4.25달러의 트레이닝 임금을 줄 수 있다는 조항도 있어요. 다만 실제로 쓰기 전에 주 정부 안내문으로 조건을 꼭 다시 확인하세요.

그리고 최저임금만큼 중요한 게 유급 병가예요. 미시간 유급병가법(ESTA)이 지금은 사실상 모든 사업장에 적용되거든요.

직원은 30시간 일할 때마다 1시간씩 병가를 쌓아요. 직원 10명 이하 사업장은 1년에 최소 40시간, 그보다 큰 곳은 72시간까지 쓰게 해줘야 합니다.

병가 시간에도 시급이 그대로 붙으니까, 시급이 오르면 병가 비용도 같이 오르는 셈이에요. 내년 예산 짤 때 이걸 따로 빼놓지 않으면 계산이 어긋나요.

그럼 지금 뭘 해야 할까요. 제가 가게를 한다면 먼저 직원별 시급표를 펼쳐놓고 15달러 아래인 사람부터 표시해 보겠어요.

그다음은 원래 15달러 근처를 받던 직원들이에요. 신입이 갑자기 기존 직원이랑 같은 돈을 받으면 서운한 마음이 생기기 쉽거든요.

그래서 오래 일한 분들에게는 몇십 센트라도 차이를 남겨주는 게 좋다고 봐요. 큰돈은 아니어도 그 차이가 사람을 붙잡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급여 프로그램 설정도 1월 1일 이후 첫 근무분부터 새 시급이 들어가게 미리 바꿔두세요. 연휴 지나고 정신없을 때 놓치기 딱 좋은 부분이에요.

직원들한테도 미리 말해두는 게 좋아요. 1월 급여명세서를 받고 나서야 알게 되는 것보다, 지금 일정과 바뀌는 시급을 먼저 공유하면 서로 믿음이 쌓이거든요.

근무 스케줄도 한 번 다시 들여다볼 만해요. 손님이 뜸한 시간대에 인원을 조금 조정하는 것만으로도 늘어난 인건비 일부를 메울 수 있으니까요.

새 최저임금 포스터도 직원들이 볼 수 있는 곳에 붙여야 해요. LEO 웹사이트에서 무료로 받을 수 있습니다.

메뉴 가격이나 서비스 요금을 올려야 할지는 가게마다 사정이 달라요. 한 번에 크게 올리기보다 인기 메뉴 몇 개만 조정하는 사장님들도 많더라고요.

사실 저도 혼자 일하는 입장이라 남의 일 같지가 않아요. 단가 한 번 올리려면 거래처 눈치를 얼마나 보게 되는지 잘 알거든요.

그래도 저는 이번 인상이 맞는 방향이라고 생각해요. 요즘 장바구니 물가를 보면 13달러대 시급으로 한 달을 버티는 게 쉽지 않잖아요.

다만 작은 가게들이 혼자 이 부담을 다 떠안게 두는 건 아쉬워요. 소상공인 지원이나 세제 혜택 같은 장치가 같이 따라왔으면 하는 마음이 커요.

2028년부터는 물가에 맞춰 매년 조정되는 구조라서, 올해 한 번 준비해 두면 다음부터는 훨씬 수월할 거예요. 정확한 적용은 사업장 상황마다 다르니 회계사나 노무 전문가와 한 번 확인해 보세요.

카페를 나오는데 가로수 잎이 벌써 주황빛으로 물들어 있었어요. 단풍이 다 지고 첫눈이 올 즈음이면 새 시급표가 시작되겠죠.

다음에 라떼 사러 가면 사장님께 계산 잘 끝나셨는지 물어보려고요. 우리 동네 가게들이 이 겨울을 무사히 넘기길 진심으로 바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