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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개의 항아리, 세인트폴에서 만난 한국의 미학
일반 | | 04/06/2026 | 조회수 14
솔직히 말하면, 아직도 첫 개인전을 연다는 게 얼마나 큰일인지 마음 깊이 공감이 간다. 세인트폴 Second Shift Studio에서 열린 Bo Young An의 전시, 'To Tend To'에선 그녀의 33년 인생을 상징하는 33개의 도자기 항아리가 마음을 오래 붙잡는다. 숫자 3이 우리 전통에서 가진 상징성까지 생각하면, 항아리 하나하나에 내면의 세계가 담긴 것 같아 괜시리 뭉클했다. MCAD에서 유학생활을 시작하고 작품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미국 현대미술 안에 녹여낸 그 용기가 꽤 멋지다.
요즘 한인 인구가 1만 8천 명이 넘는 만큼, 우리 목소리와 색깔이 좀 더 동네 곳곳에 묻어나는 게 좋은 일이라는 생각이 자주 든다. 미국 바람을 타고 한국 도자기, 민속 호랑이 무늬 같은 게 아트 씬에서 주목받는 걸 보면, 김광석 노래처럼 '서른 즈음에' 고민과 성장, 새로운 뿌리내림에 다들 애쓰는구나 싶다. 다만 아직 전시 소식이 잘 퍼지지 않는 건 아쉬운 부분. '백문이 불여일견'이라 했으니, 다음엔 더 많은 이들이 직접 와서 경험하면 좋겠다는 마음이 든다.
댓글
낙지샤워캡연대기
1주 전
33점을 연대순으로 배치해 관람자가 서사 흐름을 따라 걷게 유도하는 방식은 최근 미국 갤러리에서 한국 출신 작가들이 자주 채택하는 설치 문법이 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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