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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케인 카트리나 21주기를 앞두고 떠오르는 풍경과 마음
일반 | | 08/24/2026
8월의 늦더위 속, 숲길을 걷다가 잠시 멈춰서 들려오는 바람 소리에 귀를 기울여 본다. 곧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루이지애나 해안을 덮친 지 21년이 된다. 매년 8월 29일이면 뉴올리언스에서는 유급 공휴일이 되고, 성조기와 루이지애나 주기가 반기(半旗)로 휘날린다. 올해도 곳곳에 추모 행사 소식이 흐르고, 한쪽에서는 1단계 심각한 기상경보로 오후에 강풍과 우박 예보까지 떴다. 뇌우가 올 때마다 왠지 마음이 조금 싸해지는 건 나뿐만이 아닐 것 같다.
카트리나로 도시의 80%가 잠겼던 기억은 오래됐지만, 아직도 곳곳에서 당시 상흔을 이야기한다. 한인 가게와 음식점도 적지 않은 피해를 입었고, 그 후로 자원봉사자의 손길이나 사업자의 땀방울이 천천히 회복을 만들어 왔다. 하지만 재난 이후 강화된 방벽과 펌프가 한 편의 안도감을 주는 반면, 저소득층이나 소수자 커뮤니티의 상처는 쉽사리 아물지 않았다는 목소리도 있다. 기후가 또 변덕스러운 만큼, 비상계획 챙기는 게 이 동네 사는 사람이라면 다들 익숙하다. 내일이 어떻게 오든, 뉴올리언스는 숲의 나무처럼 천천히 뿌리를 내려간다. 아픈 기억도, 다시 일어서는 이웃들의 따스함도 이 도시의 일부란 생각이 든다.
댓글
popculturemaker1967
1개월 전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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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Link
1개월 전
허리케인 시즌엔 비상용 발전기 연료를 미리 채워두는 게 정전 났을 때 제일 든든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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